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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분포 변화 예측

[Visual Data] 기후변화와 토지이용도가 조류의 분포에 미치는 영향

기후 모델의 예측에 의하면 60년 뒤 지구의 온도는 지금보다 더 높아진다. 폭풍도 빈번해지고, 가뭄은 혹독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테리 솔 박사는 기존의 기후 모델은 토지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도시개발, 농지 확장, 자원 채굴 등의 활동에 의한 토지 이용도의 변화를 계산에 넣지 않는다면 정말 큰 부분을 놓치는 겁니다."

사실 솔 박사는 처음으로 기후 분석 결과와 고해상도의 토지 이용도 데이터를 하나의 모델로 합친 연구를 처음 수행한 학자다. 이 연구의 목표는 오는 2075년까지 미국 내 각 조류의 분포 범위를 예측하는 것이었다.

미국 코넬대학 조류학자인 웨슬리 호차카 박사에 따르면 각각의 조류 종들은 기후 및 인간의 토지이용 변화에 대처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다. "어떤 종은 특정 환경에 집착하고, 어떤 종은 인간과 공존하기도 합니다. 아예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종도 있죠. 이런 차이에 의해 생존과 도태가 갈릴 수 있습니다."









교미 결핍: 뾰족꼬리 들꿩



뾰족꼬리 들꿩 수놈은 플라멩코와 유사한 짝짓기 춤으로 유명하다. 이 춤을 추려면 특정조건을 가진 장소가 꼭 필요하다. 외부의 방해를 받지 않아야 하고, 완만한 경사가 있어야 하며, 암놈들이 춤을 잘 볼 수 있을 만큼 식생이 적어야 한다. 그런데 인간의 무분별한 벌목으로 이런 공간이 사라지고 있다.

인간에게 무관심: 수리부엉이





세상에는 가리는 음식이 없어서 번성하는 종들이 있다. 수리부엉이도 그렇다. 포유류와 파충류, 심지어 다른 새들까지 잡아먹는다. 때문에 둥지를 지을 충분한 공간만 있으면 주변에 사람이 살아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새로운 생존 전술]

새들이 원래 살던 곳을 떠나 다른 지역에 터를 잡으면 새로운 이웃들과 경쟁해야 한다. 예컨대 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이미 북부 흉내지빠귀들이 갈색 개똥지빠귀의 영역을 잠식하고 있어 머지않아 먹이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주에는 타이밍도 중요하다. 유럽에서 실시된 한 조류연구에 의하면 일찍 이주를 시작한 종은 개체수 유지 또는 증가에 성공할 확률이 높았다. 반면 평범한 시점에 이주한 종은 개체수 감소가 나타났다. 물론 환경변화에 일찍 대응한 종들도 위험부담은 있다. 실제로 박새는 높아진 기온에 맞춰 평년보다 알을 일찍 낳기 시작했다. 그로인해 새끼의 부화 시기가 애벌레의 부화시기보다 약 10일 빨라져 문제가 되고 있다. 텃새들은 습관을 바꿔야할지도 모른다.

한편 호주 남동부에 서식하는 회색 딱새 중 도로 옆에 터를 잡은 개체들의 울음소리 주파수가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자동차 소리를 뚫고 이성에게 구애하기 위한 적응의 결과로 보인다.

37,579,297건 2014년 시민 과학 데이터베이스 'e버드'에 등록된 미국 내 조류 조사 건수. 이중 약 6.2%에 해당하는 231만 9,910건이 테리 솔 박사가 이번 연구의 시뮬레이션 모델 개발을 위해 조사한 것이다.

토지 피복(land coverage) 나대지, 초지, 수목 등과 같은 토지의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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