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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맛·효능·친환경성 높인 ‘가바백미’ 출시

[웰빙 상품 돋보기] 밥도 웰빙 시대… 쌀 상품이 진화한다

무세미(씻어나온 쌀) 시장을 개척했던 오뚜기가 이번엔 가바(GABA)라는 웰빙 성분을 함유한 '가마백미'를 출시하며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유부혁 기자 yoo@hmgp.co.kr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여 년 동안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대폭 감소했다. 1980년 132.4kg에서 2014년 65.1kg으로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쌀 업계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새로운 변신을 꾀하며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1996년 바쁜 현대인들을 타깃으로 출시된 즉석 밥이 1인 가구 증가라는 사회적 환경에 편승하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과 생산자, 효능을 앞세운 다양한 쌀 브랜드 출시가 쌀 업계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쌀 소비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국민 주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다가, 브랜드 쌀의 경우 시중보다 가격이 높아 히트를 칠 경우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종사자는 "한 끼라도 좋은 쌀로 지은 밥을 먹겠다는 사람이 늘면서 흑미나 잡곡밥처럼 영양가와 효능을 강조한 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4월 1일 오뚜기가 출시한 무세미(씻어나온 쌀) 브랜드 '가바백미'도 특별한 효능 함유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무세미 시장은 2004년 오뚜기가 '씻어나온 맛있는 오뚜기 쌀'을 출시하며 개척한 시장이다). 여기서 가바(GABA, Gamma Amino Butyric Acid)는 뇌 속에 존재하는 신경전달 물질. 오뚜기는 이 성분의 효능으로 뇌의 혈류를 개선하고 뇌의 산소 궁급을 증가시켜 혈압상승 억제, 스트레스 완화, 기억학습 촉진 등에 도움이 되는 쌀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 제품은 뇌세포의 대사기능 향상과 의욕 저하 치료제로도 사용되어 브레인 푸드(Brain Food)라 불리기도 한다.

'가바백미'는 오뚜기만의 가바생성장치를 통해 만들어지는데 그 과정은 이렇다. 우선 오뚜기가 엄선한 벼의 껍질을 벗겨 현미를 만드는데 이를 '제현' 과정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오뚜기가 연구 개발해 만든 가바생성장치에 현미를 넣어 10시간 동안 숙성시킨다. 오뚜기 홍보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가바생성장치 숙성 과정을 통해 배아(쌀눈)에 함유된 가바가 배유(백미)로 이동하며 증식하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가바 함량이 현미(4.3g/100g)나 일반 백미(0.9mg/100g)보다 2배에서 10배 많은 가바현미(10.6g/100g)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후 현미의 외피를 벗겨 내는 도정작업과 순간세척 과정을 거쳐 씻어나온 가바백미가 탄생하게 된다.

가바백미는 일반 백미에 비해 맛도 우수하다. 쌀에는 고유의 맛 층인 지미층이 존재하는데, 보통 가정이나 업소에서 쌀을 씻을 때 쌀겨와 함께 이 지미층이 깎여 나가 맛이 떨어지게 된다. 오뚜기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슈퍼 지프 라이스(Super Jiff Rice) 공법'을 도입했다. 적은 양의 물로 쌀을 순간 세척한 다음 깨끗한 바람으로 건조하는 이 공법을 활용해 이물질과 쌀겨는 완벽하게 제거하면서도 지미층은 보존했다. 때문에 이 제품으로 밥을 지으면 쌀이 하얗고, 씹을수록 더욱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물만 부으면 간편하게 밥을 지을 수 있다는 점도 바쁜 현대인들에겐 큰 장점이다. 가바백미는 씻어나온 제품이라 씻는 과정에서 쌀겨와 함께 버려지는 쌀이 없다는 점에서 경제적이기도 하다. 보통 10kg 일반 쌀은 97공기의 밥이 나오지만 가바백미는 100공기의 밥이 나온다. 오뚜기 관계자는 "수질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생활 하수 중 하나인 쌀뜨물이 나오지 않아 환경보호에도 좋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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