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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ntion Awards] 트랜스포머 플라잉카

[2015 파퓰러사이언스 발명대상] AVIATION

1989년 체코슬로바키아의 공산주의 정권이 붕괴하자 디자이너였던 슈테판 클라인은 플라잉카의 연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2010년에 이르러 그간의 연구결과를 친구이자 사업가인 유라이 바출리크에게 보여줬다. 그렇게 두 사람은 에어로모빌(Aeromobil)을 설립하고, 상용모델 개발에 뛰어들었다. 바출리크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우리는 어떤 기술적 타협 없이 완벽한 자동차인 동시에 완벽한 항공기를 발명하고 싶었죠.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새롭고 흥미로운 차세대 개인교통 수단을 선사하고자 했어요."

이들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플라잉카 개발에 도전하고 있지만 대부분 하늘을 날 수 있는 '자동차', 또는 지상 주행이 가능한 '항공기'다. 반면 에어로모빌의 플라잉카는 접이식 날개와 가벼운 동체, 공기역학 디자인으로 비행에 최적화돼 있다. 그럼에도 지상에서는 일반 로드스터에 버금가는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현재 두 사람은 2014년 10월 개발된 4번째 시제품 '에어로모빌 3.0'의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처녀비행에서 클라인은 슬로바키아 니트라 지역의 비행장을 이륙, 240m 상공에서 직경 19㎞의 거대한 원을 그리며 비행한 뒤 안전하게 착륙했다.

이후 지금껏 40여회의 비행을 안전하게 완수한 상태다. "유럽연합(EU) 전역에서의 시험비행을 위해 슬로바키아 항공청의 초경량 항공기 부문 감항성 인증 획득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추가적인 구조 및 항공역학 실험을 거쳐 최종 설계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에어로모빌의 1차 공략 대상은 미국 보다 차량 안전규정이 다소 유연한 국가들이다. 미국 시장의 경우 여타 플라잉카들과 마찬가지로 미 연방항공청(FAA) 분류기준상 경량 스포츠 항공기(LSA)로 분류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면허취득이 비교적 쉽고 빠르기 때문이다.

다만 클라인은 상용모델이 등장하면 중장기적으로 분류기준 자체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 말한다. "초기에는 자동차와 항공기 인증을 모두 받아야할 겁니다. 하지만 에어로모빌은 분명히 새로운 장르의 이동수단입니다."





1 이륙, 순항비행 등의 상황에 맞춰 접이식 날개의 받음각이 최적화된다. 덕분에 이륙거리와 이륙속도를 줄일 수 있다.

2 강철 철골에 탄소복합소재의 외피를 씌우고, 중량 2.7㎏의 탄소 휠을 사용하는 등 경량 소재들을 이용해 중량을 줄였다.

3 에어로모빌 3.0에는 100마력급 4실린더 가솔린 엔진인 '로텍스 912'가 탑재됐다. 때문에 일반 자동차 주유소에서 연료 주유가 가능하다. 단, 상용모델의 엔진은 변경될 수도 있다.

4 튼튼한 서스펜션이 도로주행 성능과 거친 지형에서의 이착륙 성능을 높여준다.



5 피칭(pitching)과 요잉(yawing)을 통제하는 2축 자동조종장치, 실속이나 추락 같은 비상상황에 대비한 낙하산 전개시스템 등의 안전장치가 채용돼 있다.



발명가: 슈테판 클라인, 유라이 바출리크
제조사: 에어로모빌 aeromobil.com
발명품: 에어로모빌
개발비: 비공개
기술 성숙도: ◆◆◇◇◇



[Tip #1] 브리의 조언

얼리어답터가 돼라. 비트코인도 구입해보고, 초소형 컴퓨터 '라즈베리 파이'로 아케이드 게임도 만들어보자. 그렇게 하다보면 새로운 시각이 생기고,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하게 될 것이다.

감항성 (airworthiness, 堪航性) 항공기가 안전한 비행을 할 수 있는 능력.

받음각 (angle of attack) 비행기의 날개와 기류가 이루는 각도.

실속 (失速) 항공기 주날개의 양력이 급격히 상실되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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