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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서비스와 푸드테크 산업의 진화

[FORTUNE'S EXPERT] 안병익의 '스마트라이프'


너도나도 식도락을 외치는 시대다. 음식에 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TV 속 셰프는 선망의 대상이 됐고, 사람들은 그들의 레시피를 따라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IT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음식과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FoodTech)’는 모바일 플랫폼을 타고 순항 중이다.


최근 들어 T V에 먹방(먹는 방송)·쿡방(요리 방송)·집밥 같은 음식관련 프로그램들이 넘쳐나고 있다. TV를 틀면 ‘냉장고를 부탁해’, ‘집밥 백선생’, ‘삼시세끼’, ‘수요미식회’, ‘마이리틀 텔레비전’, ‘오늘 뭐 먹지’ 등 요리 방송이 연일 흘러나온다. 심지어 음식과 상관없는 육아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나 가상 결혼 예능프로에서도 출연자들의 먹방은 이제 필수 코스가 되었다. 이제 유명 셰프들의 인기는 웬만한 연예인을 넘어서고 있다. 셰프들이 방송에서 새로운 요리법을 내놓을 때마다 미디어와 유통업계가 들썩일 정도가 되었다.

이에 걸맞게 최근 푸드테크(Food Tech)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푸드테크는는 음식과 기술이 합쳐진말로, 식품관련 산업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국내 푸드테크 업체들은 크게 나눠 크게 11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모바일로 배달음식을 주문하고 결제까지 하는 음식배달(Food Delivery) 서비스가 있고, 맛집 정보제공 및 추천을 해주는 맛집 정보(Restaurant Information) 서비스, 배달이 안 되는 식당의 음식을 배달해주는 배달 대행 서비스, 음식점 예약을 대행해주는 식당 예약(Restaurant Reservation)서비스 그리고 모바일로 주문과 결제를 하고 매장을 방문해서 커피나 음식을 픽업하거나 먹을 수 있는 오더(Mobile Order)서비스가 있다. 그 밖에도 음식재료를 배송(Grocery Delivery)하는 서비스, 음식 레시피와 필요한 음식재료들을 집으로 배송해주는 레시피&식재료 배송(Recipe & Grocery Delivery) 서비스, 정기적으로 식재료와 음식을 배송해주는 정기 배송 서비스, 레시피를 공유하고 큐레이션 하는 서비스, 기업직장인들을 위한 모바일식권(전자식권) 서비스, 신선한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서비스 등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푸드테크 서비스로는 동네 배달식당 음식을 배달해주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 배달통’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무섭게 급성장중인 배달대행(Agencies for Delivery) 서비스에는 ‘푸드플라이’, ‘부탁해’, ‘배민라이더스’ 등이 있다. 내 주변의 매장을 찾아 미리 주문·결제하고 매장을 방문해서 픽업할 수 있는 오더 서비스로는 ‘포켓오더’, ‘시럽오더’, ‘사이렌오더’ 등이 성업중이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모바일 포스(POS)로는 ‘스퀘어’와 ‘포켓모바일’ 등을 꼽을 수 있다.

구내식당을 사용하는 직장인들이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식사비를 계산할 수 있는 모바일식권 서비스 ‘식신e식권’과 ‘식권대장’도 하루 평균 이용 건수가 1만여 건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 밖에도 레시피만을 공유하는 서비스인 ‘ 이밥차’ , ‘ 만개의 레시피’, ‘해먹남녀’와 식재료 큐레이션 서비스 ‘ 쿠킷박스’ , ‘ 빈스박스’, ‘부엉이몰’ 등이 자취생과 신혼부부 사이에서 필독 서비스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서비스는 모두 스마트폰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스마트폰 하나면 사용자가 원하는 걸 즉시 얻을 수 있는 온디맨드(On Demand) 시대에 접어들면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스마트폰은 사용자가 어느 곳에 있든 현재 있는 곳에서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주문과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유통 환경으로 바꿔 놓았다. 온디맨드 서비스가 푸드테크 분야의 산업 지형도도 바꿔 놓고 있는 셈이다. 각종 서비스와 재화가 앱과 온라인 네트워크 같은 IT 기술을 통해 수요자가 원하는 형태로 즉각 제공되는 비즈니스를 일컫는 온디맨드 경제가 기존 오프라인 시장을 온라인 시장으로 끌어오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우버 택시나 배달기사들의 신분을 조사해주는 서비스 ‘체커(Checkr)’가 이미 200만 명의 기사를 뒷조사하며 성장하였고, 배달기사들의 운전습관을 파악해주는 플랫폼인 ‘젠드라이브(Zendrive)’도 이미 등장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푸드테크 산업이 성황인 만큼 자본 조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식료품 배달 업체 ‘인스타카트(Instacart)’가 지금까지 약 2억 7,000만 달러를 투자받는 등 맛집 정보, 음식배달, 식재료 배송 등 푸드테크 관련 산업이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국내 푸드테크 업체들의 성장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건 온디맨드 기반 O2O서비스다. O2O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앱을 통한 주문· 결제로 생활의 불편을 즉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푸드테크 산업은 앞으로 O2O와 핀테크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가 결합되어 소비자에게 더 많은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푸드테크 산업의 발전을 위해선 온라인도 중요하지만, 오프라인을 효과적으로 연계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수요자의 니즈에 맞춘 세분화 된 니치마켓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푸드테크 서비스는 앞으로 더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약 300조 원에 달하는 민간소비(B2C) 외식업 관련 시장과 157조 원에 달하는 식품산업 시장, 약 100조 원에 달하는 직장인 식권 시장, 수십 조에 달하는 방송미디어 먹방·쿡방 시장과 광고·마케팅 시장이 앞으로 푸드테크와 결합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더욱 윤택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병익 씨온 대표는…
국내 위치기반 기술의 대표주자다. 한국지리정보 소프트웨어협회 이사, 한국공간정보학회 상임이사, 한국LBS산업협의회 이사를 역임했다.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포인트아이 대표이사를 지냈고, 지난 2010년 위치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씨온을 창업해 현재 운영 중이다. 건국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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