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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오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김춘식 강운공업 대표는 지난 2005년 새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소화기 사업 자회사 강운파인엑스를 설립했다. 그러나 관련 기술이 없어 사업은 난관에 부딪혔다.
그를 위해 한화는 그룹이 갖고 있는 기술을 아낌없이 내주기로 했다. 오랫동안 거래하며 신뢰를 지켜온 협력사에 대한 보답이었다.
한화그룹이 1일 30년간 동고동락하며 신뢰를 쌓아온 강운공업의 자회사 강운파이넥스에 기술을 무료 이전했다. 지난 2005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08년부터 생산한 고체에어로졸 소화기사업 관련 기술을 강운 파인엑스에 무료로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이전을 통해 강운파인엑스는 소화기 사업 관련 특허를 별도 로열티 없이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는 개발 노하우나 생산기술 교육과 같은 추가 지원을 펼쳐 강운파인엑스가 고체에어로졸 소화기 사업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강운파인엑스가 소화기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한다면 3년내 연 1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해 지난해 대비 100% 이상 매출 신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의 동반성장 철학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이 같은 지원을 앞으로도 이어갈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중소 협력사에 대한 이 같은 기술 무료이전은 처음"이라면서 "기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가 있다면 언제든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986년 X-Ray 검사장치를 공급하며 한화와 첫 인연을 맺은 지 올해로 30년째"라면서 "한화는 그동안 어려운 일들을 함께 겪고 극복해 온 동반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화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고체에어로졸 소화기 사업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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