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美 차세대 무인정찰기 '글로벌 옵서버' 추락 연내 20㎞ 상공서 1주일 논스톱 비행ㆍ정찰 목표비행고도 ↑ㆍ시간 늘리는 아홉번째 시험비행중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1주일간 논스톱으로 17~20㎞ 상공을 날며 한눈에 한반도(22만㎢)의 3배나 되는 지역을 훑는 미국의 차세대 무인정찰기 ‘글로벌 옵서버(Global Observerㆍ사진)’1호기가 지난 1일 시험비행에서 추락했다. 이번 사고로 올 연말이면 무인정찰 서비스에 들어갈 준비가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글로벌 옵서버 1호기 프로젝트 완료 시기가 내년말로 1년 연기될 전망이다. 개발완료 단계에 있는 글로벌 옵서버 2호기도 제작사인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ㆍ이하 AV)가 6개 정부기관 등으로부터 투자받은 1억4,000만달러를 써버린 상태여서 시험비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수소연료 첫 적용 무인정찰기= 수소연료 추진시스템을 첫 적용한 글로벌 옵서버는 대부분의 대공(對空) 미사일이 공격할 수 없는 17~20㎞ 상공을 날도록 설계, 2대만 있으면 지구상의 어느 곳이라도 5~7일 간격으로 번갈아가며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글로벌 옵서버를 개발한 미국의 무인항공기업체 AV는 아홉번째 시험비행을 하던 1호기가 지난 1일 새벽 2시30분경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 인근 상공에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기에 무슨 일이 일어났고 사고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팀 컨버 AV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조사위원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사고원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이번 사고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옵서버는 정부와 상업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경쟁력있고 혁신적인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1호기는 작년 8월 수소연료전지 배터리를 이용한 처녀비행에서 1.2㎞ 상공을 날며 1시간 가량 각종 조작시험을 한 뒤 착륙했다. 올 1월에는 수소연료 추진시스템을 이용한 첫 시험비행에서 4시간 동안 1.5㎞ 상공까지 올라갔다. 글로벌 옵서버는 처음에는 배터리의 힘으로 비행하다 고도가 높아지면 액화수소연료 추진시스템(수소 엔진 4개)으로 비행하는 하이브리드 무인기다. 9번째인 4월1일 시험비행에선 비행고도를 높이고 비행시간을 2배 가량 늘리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총 18시간의 비행시간만 채우고 추락하는 불상사를 당했다. ◇2대 있으면 연중무휴 정찰ㆍ통신= 날개(길이 약 53m)가 보잉 747 여객기 만큼 긴 글로벌 옵서버는 실전배치 단계에선 대부분의 대공(對空) 미사일이 공격할 수 없는 17~20㎞ 상공에서 5~7일간 정찰 임무(반경 483㎞)를 수행하게 된다. 프로펠러 구동 방식의 기존 무인기 프레데터(Predator)ㆍ리퍼(Reaper) 등은 비행고도가 낮아 정찰범위가 좁고 적의 대공(對空) 미사일을 피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지도 못하며 한번에 14~30시간 비행할 수 있다. 우리 군이 조기 도입을 추진중인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도 글로벌 옵서버와 같은 고도에서 날지만 체공시간은 38~42시간으로 훨씬 짧다. 대당 약 3,000만달러(약 327억원)짜리 글로벌 옵서버 2대만 있으면 번갈아가며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분쟁지역을 1년 365일, 매일 24시간 정찰할 수 있다. 많은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탑승하는 유인(有人) 정찰기나 적도 상공 3만6,000㎞에 떠있는 정지궤도 정찰위성에 비해 도입ㆍ유지비용도 80% 가량 저렴하다고 한다. 적도 3만6,000㎞ 상공에 떠있는 정지(궤도)위성에 비해 커버 지역은 좁지만 지구상의 어떤 지역에서도 원활하고 지속적인 통신중계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다. 위성에 비해 정찰활동을 하는 고도가 낮아 신호 지연시간이 짧으며, 적의 미사일이 발사되는 즉시 이를 알아챌 수 있다. 글로벌 옵서버에는 높은 고도에서 IP 기반의 공중통신을 할 수 있는 미 공군의 통신 네트워크ㆍ장비(Joint Aerial Layer Network, Tactical Communications Suite)가 활용된다. [ '백발백중' 실전같은 한국군 훈련 현장 ] 화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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