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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남' 미컬슨, 스포츠도박 연루됐나

ESPN "거액 불법자금 공급" 보도

미컬슨·PGA, 해명요구에 묵묵부답

인기 프로골퍼 필 미컬슨(45·미국)이 불법 스포츠도박에 거액의 자금을 공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소식통과 법원 문서 등을 인용해 275만달러(약 30억9,000만원)에 이르는 미컬슨의 돈이 스포츠도박에 이용됐다고 30일 전했다.

ESPN에 따르면 불법 스포츠도박에 연루돼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은 56세의 전직 스포츠도박 관계자 그레고리 실베이라가 3개 항목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 불법자금의 출처를 밝혔다. 그는 2명의 불법 스포츠도박 클라이언트 중 한 명이 미컬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미컬슨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법은 불법 스포츠도박의 경우 운영자를 처벌하고 베팅을 하거나 자금 조달에 연관된 인물은 처벌하지 않는다.



ESPN은 해명을 듣기 위해 미컬슨의 PR 매니저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연락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미국 PGA 투어에서 통산 42승을 거둔 미컬슨은 평소 가정적인 이미지와 깨끗한 매너로 골프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1992년 프로로 데뷔한 그는 그동안 상금과 후원계약으로 7,7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2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은 이날 현재 2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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