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사설] 하이닉스 매각 진행돼야 하는 이유

하이닉스반도체 매각작업에 새로운 변수가 불거졌다. 하이닉스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STX가 중도에 입찰을 포기하고 SK텔레콤의 단독입찰 상황이 되면서 일각에서 특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STX의 포기에도 불구하고 매각작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게 채권단의 입장이다. 오는 10월24일 본입찰을 진행하고 그때까지 다른 인수희망 업체가 나온다면 응찰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입찰시기를 한달 정도 남겨놓고 새로운 인수희망 기업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에서 결국 SKT의 단독입찰이 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그렇더라도 하이닉스 매각과 관련해 특혜 또는 공정성 시비를 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을 뿐더러 국내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먼저 경쟁입찰 과정에서 특정 업체가 부득이한 이유로 포기한다고 해서 매각작업 자체가 영향을 받을 이유는 없다. 남은 인수희망자를 상대로 매각을 진행하는 것은 당연하다. 만약 가격을 비롯해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유찰시키면 된다. 인수 경쟁상대가 없는 단독입찰자라는 점에서 SK텔레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선 것은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인수가격 및 조건이 하이닉스의 기업가치를 반영하느냐지 인수후보자가 많고 적고는 중요하지 않다. 하이닉스는 물론 국내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하이닉스 매각이 더 이상 지연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매년 막대한 시설투자와 기술개발 없이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 반도체 산업의 특성이다. 10년이 넘는 은행관리 체제에서 충분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한 하이닉스로서는 능력 있는 대주주의 과감한 투자와 공격경영이 시급한 실정이다. 더구나 이번에 또다시 매각이 무산될 경우 언제 매각이 이뤄질지 알 수 없는데다 자칫 외국인에게 넘어갈 경우 국부유출의 위험도 커지게 된다. STX의 중도하차 등 변화가 있지만 하이닉스 매각은 예정대로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구주 매각' 및 '신주발행 비율'을 둘러싼 이견 등을 효율적으로 조율함으로써 이번에는 매각이 성사되도록 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