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최근 수년간 글로벌 수요는 크게 늘어났지만 공장 증설을 최소화해 공급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다. 이 때문에 한정된 물량에서 최대의 수익을 뽑아내야 하는데 그 방법 가운데 하나로 검토하는 것이 해외 시장에서의 가격 인상이다. 가격을 올릴 경우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수요가 일부 줄어 재고 부족의 부담을 어느 정도 덜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품질과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또 올해는 평균 대당 판매 단가가 지난해보다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더 뉴 K7'과 'K3', 앞으로 나올 '카렌스'와 '쏘울' 신 모델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준대형 고가차종인 K7을 미국 1만1,000대 등 총 1만5,000대 수출해 평균 판매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K5'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 시장에 전격 출시해 내수 시장 방어 카드로 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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