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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에 신주인수권 행사가격도 '뚝'

이 달만 16개사 행사가격 조정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신주인수권의 행사가격을 낮추는 상장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화네트웍스를 비롯해 유아이에너지와 국제디와이, 인트론바이오테크놀러지 등 코스닥 13개사와 유가증권 3개 상장사 등 총 16개사가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을 낮췄다. 실제로 배명금속이 최초 625원에서 500원으로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을 내린 데 이어 동부제철과 동원금속 등도 각각 8,010원과 1,865원에서 7,560원과 1,841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처럼 상장사들이 잇따라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을 내리는 이유는 글로벌 경기 불안으로 국내 증시가 폭락장을 연출하는 과정에서 해당 종목 주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채권과 신주인수권(워런트)로 구성된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경우, 유가증권 발행 기준에 따라 발행 뒤 3개월이 지나고부터 일정 기간마다 당시 해당 종목 주가 수준을 기준으로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을 조정한다. 문제는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이 내려가면서 행사가능한 주식 수도 함께 증가해 해당 종목 주가 상승을 막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 상장사 기업설명(IR) 담당자는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의 조정은 행사 주식 수 증가로 이어져 앞으로 대량 물량 출회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행사 주식 수가 크게 늘어난 종목은 신주인수권 행사 후 대량 장내 매도로 주가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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