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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Smarter 시대다] 태블릿PC 인치戰 접입가경

7 → 8.9 → 9.4 → 9.7 → 10.1


태블릿PC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화면 크기를 둘러싼 논란도 확대되고 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10월 4∙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7인치 태블릿PC는 시장에 출시되자마자 사망할 것"이라며 혹평을 쏟아냈다. 9.7인치에 비해 7인치 태블릿PC는 용도가 애매해 시장성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7인치 화면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은 지난해 출시 4개월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200만대가량이 판매됐다. 삼성전자에 이어 림(플레이북), 델(스트릭7), HTC(플라이어) 등도 첫 태블릿PC로 7인치를 택했다. 어느 크기의 화면이 가장 적당한지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도 맥락이 비슷하다. 화면 크기에 따른 편의성은 소비자들이 결정하는 것이기에 어느 것이 절대적으로 우선한다고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패드와 후속작인 아이패드2를 내놓으면서 9.7인치 화면을 고수했다. 9.7인치 화면이 휴대성과 활용도에서 사용자가 이용하기에 가장 편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애플이 경쟁사를 그만큼 의식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태블릿PC 화면은 올해 들어 점점 커지는 추세다. 모토로라가 올 초 10.1인치 화면의 줌을 들고나왔고 HP는 9.7인치 화면의 터치패드, 소니는 9.4인치 화면의 S1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8.9와 갤럭시탭10.1을 앞세워 가장 많은 종류의 태블릿PC를 경쟁력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7인치급 화면을 채택한 아이패드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9.7인치 화면이 '닭'이었는지 '달걀'이었는지도 올해 말께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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