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IB)은 산업계에 자금을 수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개별 기업의 전략적 니즈에 부합하는 최적의 조달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투자증권이 금융투자 업계뿐만 아니라 모든 금융권, 산업계에서도 최고의 IB 하우스로 꼽히는 이유는 어디서도 제시하지 않는 독창적인 상품과 아이디어, 나아가 각 기업에 최적화된 자금조달 모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우리금융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우리투자증권의 기업금융(IB) 사업부가 내건 목표는 '국내 기업금융 시장 제패'였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우리투자증권은 회사채와 기업공개(IPO) 등 전통적인 IB 부문 뿐만 아니라 구조화 금융, 사모투자펀드(PEF) 등과 같은 신규 IB사업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IB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외국계 IB가 독식하고 있던 기업 인수ㆍ합병 분야에서 최근 몇 년간 역량을 강화한 덕분에 국내 어드바이저리 부문 최고의 하우스로 거듭났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전체 원화 채권 인수시장에서 우리투자증권은 11.8%의 점유율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1위에 올랐다. 특히 일반 회사채 등 모든 채권 부문에서 수년간 수성한 덕분에 2009년 이후 누적 기준으로도 일반 회사채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발행(ECM) 모집ㆍ주선 부문도 우리투자증권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다. 증시 부진으로 기업공개(IPO)가 급감한 가운데서도 코오롱패션머티리얼과 동아팜텍 등 주요 기업의 상장을 주관했고 삼양홀딩스 등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며 ECM 전체 점유율 44.5%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올 한해 기업 인수ㆍ합병(M&A)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서도 우리투자증권은 하이닉스 매각과 교보생명 지분 매각 등 주요 딜을 수행하며 올 3ㆍ4분기까지 M&A 재무자문 분야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딜 규모 3조3,747억원으로 올 M&A시장 최대어였던 하이닉스 매각(2월 인수대금 납입 완료) 자문은 업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딜로 꼽혔다. 그러나 우리투자증권은 경기변동과 대규모 투자를 감내할 수 있는 책임감 있고 능력있는 전략적 투자자를 찾는데 힘 썼고 다각적인 분석과 실사 끝에 SK텔레콤을 최종 인수자로 선정하며 까다로운 딜을 매끄럽게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솔로몬저축은행 인수자문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저축은행 사태의 원활한 해결에도 기여했다.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는 이밖에 다양한 공공기관 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8월엔 LH공사의 남양주 별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참여하면서 LH공사의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는데 기여했고 9월에는 의정부 민락 공동주택개발 리츠 금융 자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또 신용보증기금에 이어 올해 기술보증기금이 처음으로 발행한 P-CBO(신규 발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자산담보부채권)의 대표주관을 맡으며 구조화 채권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