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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 '마이너스 할부' 10년만에 부활

현대차 할부 금리 1%P 인하하자 제조·캐피털사 마케팅 불붙어

무이자는 기본, 차값 1% '환급'

캐피털 업계에 10년 만에 '마이너스 할부'가 되돌아왔다. 복합할부 상품 폐지에 이어 최근 현대차가 전차종 할부 기준금리를 평균 1%포인트 내리자 경쟁 자동차 제조사와 캐피털사도 출혈 마케팅에 들어간 것이다. 이와 함께 기준금리 1% 시대라는 초저금리 기조 역시 마이너스 할부 등장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15일 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에 이어 업계 2위인 아주캐피탈과 JB우리캐피탈 및 KB캐피탈, BS캐피탈, 신한카드 등에서 마이너스 할부를 선보였다. 한국GM의 스파크를 -1% 금리로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마이너스 할부란 고객이 차값을 무이자 할부로 내는 것은 물론 차값의 1%를 돌려받는 상품을 말한다. 2004년께 잠시 판매되다 10여년 만에 부활했다. 하지만 옛 상품은 과거 대출 기간에 따라 1.6%에서 3.9%가량의 수수료를 받았기 때문 진정한 의미의 마이너스 할부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강력한 마케팅 수단인 마이너스 할부 상품이 10년여 동안 판매되지 않았던 이유는 판매사의 부담이 큰 출혈 상품이기 때문이다. 캐피털사는 제조사로부터 조달금리 명목으로 수수료 등을 받았지만 마진은 거의 없고 제조사 입장에서도 차값 인하 비용에 캐피털사 수수료까지 부담해야 한다.



제조사와 캐피털사가 손해를 감수하고 마이너스 할부 상품을 다시 출시한 데는 이유가 있다. 현대차가 이달부터 전차종 할부 기준금리를 평균 1%포인트 낮추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카드 포인트 등 혜택이 풍부한 카드 복합할부 상품을 줄줄이 폐지하는 대신 그만큼 금리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여기에 정부의 저금리 기조 역시 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쳤다. 한 캐피털사 관계자는 "현대차 경쟁 제조사들도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 필요가 있어 마이너스 할부 상품을 내놓게 됐다"며 "캐피털사들도 복합할부 상품이 폐지되면서 수익원이 줄어들자 적은 마진이나마 마케팅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기준 금리가 1%대로 낮아지는 등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 마이너스 금리의 상품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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