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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 매각작업 속도… 저축은행 잔혹사 마침표 찍나

"인수땐 단숨에 업계 상위권… 여러 기업들서 군침 흘려"

퇴출·헐값매각 종지부 기대

국내 2위 저축은행인 HK저축은행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저축은행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K저축은행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이달 말까지 HK저축은행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앞서 MBK와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초 국내외 잠재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HK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보냈고 전략적투자자(SI)를 포함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HK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4.6%로 업계 상위 5개사 평균 ROE를 2배가량 웃도는 알짜 금융회사"라며 "HK저축은행을 인수하면 단숨에 업계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어 여러 기업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3·4분기 기준 HK저축은행의 보유자산은 2조159억원으로 SBI저축은행(3조8,443억원)에 이어 국내 2위다.



시장에서는 HK저축은행이 적정가에 매각될 경우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 여파로 수많은 저축은행이 퇴출되거나 헐값에 팔려나갔던 잔혹사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토마토·제일·프라임·솔로몬 등 대부분 저축은행은 예금보험공사 산하 가교저축은행을 거쳐 헐값에 매각됐다. 이 과정에서 J트러스트·SBI·오릭스 등 일본계 자금들이 물밀 듯이 들어오며 국내 저축은행 시장을 파고들어왔다.

매각 대상은 MBK가 보유한 HK저축은행 지분 99%로 MBK가 예상하는 매각 가격은 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MBK는 지난 2006년 HK저축은행 인수 후 지금까지 총 2,500억원을 투자했다.

IB업계 고위관계자는 "HK저축은행이 포함된 MBK 1호펀드와 2호펀드의 합계 수익률이 60%를 웃돌고 있어 HK저축은행 매각가 산정에 여유가 있는 편"이라면서 "MBK 측이 프리미엄을 많이 붙이기보다는 현재 업계 사정을 고려해 손실을 보지 않는 선에서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딜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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