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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자동차주

부진한 성적표에 주가 곤두박질<br>"하반기 이후에나 정상궤도 진입"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자동차주들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에원화 강세와 생산량 감소 등 변수가 많은 점을 들어 하반기 이후에나 주가가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자동차는 3.37%(7,000원) 내린 20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7.80% 가량 빠졌다. 현대차는 이날 장중 19만9,500원까지 급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20만원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실적발표에 나선 기아자동차도 4.88%(2,550원) 내린 4만9,750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기아차 주가가 5만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10년 10월 이후 25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외에 현대모비스가 0.38% 하락했고, 현대위아도 4.11% 내린 14만원으로 거래를 마치는 자동차주들이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한 때 증시 블루칩으로 꼽히던 자동차주가 최근 급락하고 있는 이유는 원화 강세로 최근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전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7%나 급감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기아차도 이날 지난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1.1%나 급감한 4,041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주들의 실적이 예상치는 밑돌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 해 하반기 이후 두드러진 원화강세 때문”이라며 “현대차의 경우 연비 표기 오류에 따른 충당금과 마케팅 비용, 성과금 등 1회성 비용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주는 단기하락에 이어 당분간 약세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속도가 다소 늦춰지긴 했으나 원화 강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또 근무방식 변경 등으로 생산량 증대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미 주가가 크게 빠졌고 앞으로 원화강세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 신차 발표가 점쳐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 연구원은“현대차는 원화강세 지속과 근무 형태를 주간 연속 2교대제로 바꾸면서 공급 여력이 낮아질 수 있어 올 1ㆍ4분기 실적 전망도 낙관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기아차는 중국 3공장이 1분기부터 가동되고 또 올 2분기 계절적 성수기가 도래하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앞으로 원화 강세가 지속된 데 따라 판매단가 인상 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하반기 이후 신차 발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실적이나 주가 모두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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