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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월 1000억弗 장기국채 매입"

20~21일 열리는 FOMC 경기부양책 뭘까<br>'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실시에 美 재무부도 공조 가능성 높아<br>초과지준 이자율 인하·QE3는 반대 의견 많아 실행 어려울듯




유럽에 고정됐던 세계 금융시장의 시선이 워싱턴으로 이동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실시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양적완화 때와는 달리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는 미 재무부도 함께 공조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명칭은 FRB가 장기국채를 사들이면서 단기국채를 매도하면 장단기 국채의 수익률 곡선이 각각 떨어지고 올라감으로써 동그란 형태를 보이게 된다는 데서 나온 것이다. 지난 1961년 처음으로 실시됐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은 2월 0.15%의 장기 국채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단기금리를 올리고 장기금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국채의 발행물량 조절이 필요하다. 재무부가 만약 이자비용을 줄이기 위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맞춰 더 많은 장기국채를 발행하게 된다면 금리 인하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FRB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실시하면 재무부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FRB가 장기국채 매입에 나서면 그 속도는 2차양적완화(QE2) 때 국채를 매입했던 월 1,000억달러 수준을 조금 밑돌 것으로 예상됐으며 전체적인 규모는 경제전망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FRB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는 1조7,000억달러어치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1년 미만 물량이 1,635억달러, 1~5년짜리 국채가 7,152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만기가 10년을 웃도는 장기채는 1,972억달러 정도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RB가 만약 3,000억달러어치의 단기 국채를 팔고 장기채를 매입하면 장기 국채 수익률을 0.2%포인트가량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도 최근 낸 보고서에서 FRB가 1961년 처음으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실행했을 때 장기채 수익률이 0.15%포인트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FRB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실행하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현재 2.12% 수준에서 1.7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더불어 FRB의 부양 카드로 꼽혔던 금리에 대한 추가적인 언급이나 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율 인하는 이번에는 동원되지 않을 공산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 등 FRB 내 일부 비둘기파는 오는 2013년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기로 한 8월의 결정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3%를 넘어서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재 9.1%인 실업률이 7.5% 이하로 내려갈 때까지 이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지만 FRB 내에서도 상당한 반대가 많아 실행에 옮겨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초과지준에 대한 이자율 인하도 은행들의 대출확대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FOMC에서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내외에서 강력한 반대가 제기되고 있는 3차양적완화(QE3)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둔화가 더욱 심화된다면 결국 FRB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FRB 부의장을 지낸 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대교수는 QE3,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초과지준에 대한 이자율 인하 등 세 가지 카드를 모두 동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급반등하지 못한 채 지금처럼 부진한 모습을 계속 보인다면 FRB는 차례로 카드를 모두 꺼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FRB의 통화정책은 한계가 있고 미국 경제의 침체를 막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도 여전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벨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QE1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처럼 QE2, 그리고 QE2.5 역시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미국 경제가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재정정책이 필수불가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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