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7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동안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27221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이다.
순매수 1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이날 오전 5%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회사는 이달 11일 역대 최대규모인 총 2조9188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의 성장 전략,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선제적 투자 계획이 투자자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날인 3월 20일 72만2000원에서 점진적으로 상승해 이날 90만 원을 재차 탈환했다. 회사는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로 유럽 등 주요국들이 재무장에 나서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현지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순매수 2위는 한화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 역시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다. 그룹 전산 시스템 구축(SI), 유지보수(ITO) 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방산부문은 감시정찰, 미래 네트워크중심전(NCW)을 위한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지휘통제통신, 국내 최초 전투기용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를 포함한 항공기에 탑재되는 전자장비 및 각종 센서류를 통합하는 항공전자 등이 주요 사업 영역이다. 증권가에서는 한화그룹 방산 부문의 실적이 우상향 할 것으로 보면서 한화시스템도 함께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한다.
순매수 3위는 두산에너빌리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연내 체코 원전 수주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다는 분석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규모는 약 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계약은 올해 안에 체결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KB증권은 최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 3000원에서 8만 9000원으로 7.2% 올렸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밸류체인에서 대안을 찾기 어려운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형 원전에서 원전 주기기뿐 아니라 터빈 및 기타 부품 등 기자재 제작과 시공까지 가장 넓은 범위에 참여하고 있어 기여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우리기술투자(041190), SK하이닉스, 한화솔루션(009830), 삼성전자(005930) 등이다. 전일 순매수는 실리콘투(257720), 미래에셋증권, 우리기술투자 순으로 많았고 순매도 상위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 하이브(352820), 펩트론(087010)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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