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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주년기념/집 무료로 고쳐주기] 훈훈한 '집고치기' 뒷이야기
입력1999-12-06 00:00:00
수정
1999.12.06 00:00:00
전광삼 기자
집고쳐주기가 마무리되면서 대상자들마다 훈훈한 사연들이 넘쳐나고 있다. 무엇보다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한 것이 행사의 가장 큰 열매다.이춘희씨는 집을 고치고 난 후 자녀들이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커졌다고 말했다. 자신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집고쳐주기 응모와 개보수 과정을 거쳐 편리한 생활로 열매를 맺게 했다는 자녀들의 판단이다. 응모 자체를 반대했던 남편도 새단장한 집을 보면서 이씨에게 신뢰를 드러낸다. 이씨는 『단순히 집을 고쳤다는 것보다 이를 통해 가족간 신뢰와 사랑를 확인한 것이 더 큰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이나래양 집 고쳐주기를 맡았던 대우건설 백효빈차장은 이번 행사가 직장생활의 보람을 느끼게한 이벤트였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내내 굳어있는 표정이었던 李양 아버지의 첫 웃음을 보았기 때문이다. 공사가 마무리 되던 날, 하루종일 휠체어에 의지해 어둡고 갑갑한 소형아파트에 머물러야하는 이양 아버지가 처음으로 얼굴을 폈다. 백차장은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이 시공, 집을 고친 최영주씨는 외국에서 일하다 돌아온 남편을 새단장한 집에서 맞았다. IMF한파와 실직, 재취업, 해외근무의 과정을 거친 최씨 남편은 자신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집을 고쳐놓은 아내 최씨가 너무 고마웠다. 어려운 여건과 집고쳐주기 행사가 부부간의 사랑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에 대한 효도교육 효과를 덤으로 이끌어 냈다. 노모를 모시고 사는 곽흥신씨의 사연과 집고친 내역이 함께 실린 본지 기사가 곽교사가 근무하는 배명고등학교 게시판에 2주간 소개된 것. 효도를 강조하는 이 학교 재단이사장의 아이디어였다. 이밖에도 집을 고친 가정마다 밝고 건강한 이야기거리가 넘쳐나 집고쳐주기의 행사를 깔끔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전광삼기자HIS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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