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7일 보고서에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부실자산에 대한 대규모 손실처리 및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이익 안정성이 높아졌다”며 “추가적인 손실부담이 감소해 배당성향을 높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우리은행의 배당성향 및 시가배당수익률은 각각 27.7%, 5.0%로 업종 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2013년 지방은행 분할 관련 법인세 계상으로 적자를 기록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엔 예상보다 배당이 낮았지만 올해엔 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인 지배구조 특성상 예쌍보다 높은 배당성향 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12%, 대손충당금적립율은 98.9%로 전년대비 개선됐다”면서 “부실자산 처리로 이익안정성은 한층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KB투자증권은 우리은행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4,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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