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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이름값하는 연기금

올 3조 넘게 순매수하며 외국인 뛰어넘어

삼성그룹주만 1조6000억… 상승장 주도


연기금이 올 들어 외국인보다 많은 3조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올 1월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2조8,373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74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모두 합치면 올 들어 연기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은 3조1,121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 1조5,888억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올해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는 국내 증시의 또 다른 큰손인 외국인이 같은 기간 사들인 2조9,925억원을 뛰어넘었다. 특히 전체 기관투자가들이 올 들어 벌써 3조원 가까이 팔아치우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연기금이 한국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연기금은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삼성그룹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올 들어 연기금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5개가 삼성전자와 제일모직(028260), 삼성SDS 등 삼성그룹주들이었다. 연기금이 장바구니에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삼성전자로 1조1,30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또 제일모직(1,792억원)과 삼성SDS(1,495억원), 삼성화재(000810)(1,058억원), 삼성SDI(006400)(1,001억원) 등도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켰다. 연기금이 사들인 삼성그룹 주식은 총 1조6,652억원으로 전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규모의 절반을 훌쩍 넘는다. 연기금은 현대글로비스(086280)(2,137억원)와 SK C&C(1,906억원) 등 지배구조 관련주들도 주머니에 담았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는 연기금의 특성상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해외 경쟁업체 주가 대비 여전히 저평가돼있는 삼성전자 등 삼성 관련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올해에도 배당과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향후 주가 상승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초에 많이 떨어졌던 지배구조 관련주들도 함께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연기금은 올 들어 현대차(005380)그룹과 LG그룹 주식들은 팔아치웠다. 현대차 주식 2,464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을 포함해 기아차(-1,675억원)와 현대위아(-851억원) 등 현대차그룹 계열 3개 기업이 연기금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또 LG디스플레이(-1,550억원)와 LG전자(-1,065억원) 등도 대거 순매도했다.

류 팀장은 "현대차는 환율과 연비 등 외부 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시장에 신뢰를 줄 만한 뚜렷한 성장 전략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LG 역시 두드러진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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