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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외채 비중 14년來 최저↓…대외채무 4,110억弗

한국의 총 외채 중 만기 1년이하 단기 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14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대외 채무 잔액은 4,110억달러로 3개월 전보다 37억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단기 외채는 1,115억달러로 81억 달러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대외 채무 중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7.1%로, 1999년 6월(27.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단기 외채 비중은 금융위기 시점인 2008년 9월말에는 51.9%에 달했으나 올해 3월말(29.8%)부터 20%대로 떨어졌다.

9월말 현재 외환보유고에 대한 단기 외채의 비율도 33.1%로, 2005년 12월(31.3%)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장기외채는 2,995억 달러로 외국인의 채권 투자를 중심으로 118억달러가 늘었다.

최영엽 한은 경제통계국 부국장은 “단기외채 비중의 하락 등으로 대외지급 능력이나 외화유동성의 개선세가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대외채권은 5,820억달러로 3개월 전보다 275억달러 늘었다.



이로써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1,710억달러로 238억달러 증가했다.

전체 대외투자 잔액은 9,179억달러로 429억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나 증권투자 등 거래 요인에 의해 296억달러가 늘어났고 주요 투자국의 주가 상승,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평가 절상 등 비거래 요인으로 133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 잔액은 9,604억달러로, 696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 등 거래 요인에 의해 84억달러가, 주가 상승 및 원화가치 절상 등 비거래 요인으로 612억달러가 각각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이와 관련, “외채의 건전성 등은 개선되고 있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 등에 따른 대외 불안요인이 잠재해있는 만큼 앞으로도 자본 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대외 건전성 제고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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