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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폭락에 외국인 자금 이탈 가속화

실적부진 우려 겹쳐 4일새 7992억 매도

그리스 사태에 이어 중국 증시 폭락에 놀란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 증시에도 매물을 쏟아냈다. 대외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2·4분기 기업실적마저 부진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시장이 싸늘하게 식고 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18%(24.08포인트) 하락한 2,016.21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97억원과 1,05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쏟아낸 3,996억원 규모의 매물 앞에 역부족이었다. 이 같은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지난해 12월18일의 5,242억원 이후 6개월여 만에 최대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3일 이후 4거래일 만에 7,992억원을 팔았다.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 폭락이 외국인 자금 이탈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자금이 단순히 한국 시장만을 보고 들어온 자금이 아니라 대부분 신흥국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펀드 자금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 급락으로 인덱스펀드 성격의 신흥국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나빠지면서 신흥국 ETF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신흥국 ETF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기계적인 프로그램 차익 형태로 빠져나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외국인 자금 이탈이 잇따르는 가운데 중국 증시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국내 증시도 부정적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줄어들기 위해서는 신흥국 ETF 수익률이 개선돼야 하고 이는 중국 증시의 안정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2·4분기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어 국내 증시의 매력만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금융시장의 충격이 확대되면 실물경기로 전이되면서 하반기 국내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아직 어느 한 쪽의 방향성을 정하기에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 당분간 시장을 중립적으로 바라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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