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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뉴밀레니엄 D-1] 세계각국 표정

전세계적으로 수억명이 다채롭게 마련된 행사장이나 관광지에서 새 밀레니엄을 맞이할 것으로 보이며 각국 정부도 대대적인 축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그러나 한편에서는 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Y2K) 문제 발생에 대비해 수천만명이 24시간 비상근무 태세에 돌입했다. 일부 시민들은 집안에 대피소를 만들고 비상식량을 사재기하는 등 불안감을 나타냈다. ◇유럽= 기독교문명의 본산지인 유럽의 밀레니엄은 대형 건축물의 개장과 축하행사로 꾸며져 있다. 밀레니엄 도시를 자임하는 런던시는 그리니치 근방의 「밀레니엄 돔」과 템즈강 주변의 「밀레니엄 페리스 휠」을 세우고 31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날 수만명의 시민들과 함께 밀레니엄 돔에서 새천년 맞이 행사를 주관한다. 분단의 세기를 마감하고 통일국가로서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는 독일은 과거 동서분단의 상징인 베를린시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환영 2000」이란 이름의 행사를 31일부터 24시간 동안 벌일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에 최악의 폭풍우가 휩쓸고 간 프랑스는 행사열기가 많이 가라앉았으나 에펠탑 근처에 새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건설된 「12개의 거대한 바퀴」 주변에서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저명인사를 초빙, 축하행사를 가진 뒤 밤 11시부터 링컨 기념관 근처에서 수만명의 시민들과 함께 「아메리카 밀레니엄 갈라」 행사를 가진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30분동안 화려한 영상쇼를 연출한다.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는 24시간 동안 파나소닉사가 설치한 초대형 전광판을 통해 세계 각지의 밀레니엄 행사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남동부의 600만평 부지에서 지난 28일부터 5일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파티 2000」에서는 약 250만명이 이날 밤 초호화 불꽃놀이를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엘튼 존,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베트 미들러 등 대형 가수들이 출연하는 대형 콘서트가 열려 축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전망이다. ◇남태평양 및 남극=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남태평양 섬나라들의 행사는 관광객 유치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피지는 자오선을 기준으로 100만개의 벽돌을 쌓아올리는 행사를 기획, 펼치고 있다. 세계 3대 미항에 꼽히는 호주의 시드니는 세계 각지에서 150만여명의 관광객이 모여들어 5㎞ 밖에서도 보인다는 초호화 불꽃놀이를 즐길 예정이다. 밤에도 환한 백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남극에서도 기념 축제가 열린다. 남극에 위치한 미국 맥머도 기지의 과학자들은 이날 60년대 미국의 유명 록 축제인 「우드 스톡」을 본 따 「아이스 스톡」으로 명명된 밀레니엄 축제를 준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아시아 및 기타 지역= 중국 베이징(北京)에서는 1일 2,000쌍의 남녀가 합동결혼식을 올리며 새천년 새출발을 다짐한다. 베이징 시내에 새천년 제단을 만들고 밀레니엄 종을 설치한 중국 당국은 이날 세계 중심으로 나아가는 중국의 위용을 대대적으로 과시한다. 홍콩에서는 대규모 밀레니엄 경마대회가 열리며 말레이시아는 낙하산 점프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기독교도들의 성지 이스라엘은 세계 도처에서 찾아올 순례객과 관광객을 맞아들일 준비로 분주하다. 예수가 자란 나사렛 마을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예수의 고난을 재연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기독교를 로마의 국교로 만든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예수의 무덤가에 지은 성모교회에도 대대적인 참배객들이 몰릴 예정이다. 기독교문명권 밖에서 밀레니엄 행사를 가장 성대하게 준비하고 있는 나라는 이집트다. 이집트에서 가장 큰 기자 피라미드는 며칠전부터 화려한 조명시설을 갖추고 밤새 불을 밝히고 있으며 31일 일몰부터 1일 일출까지 12시간 동안 「12개 태양의 북」 행사가 열린다. ◇비상경계령= 새천년을 사고 없이 무사히 맞이하기 위한 행정 및 치안 당국의 움직임도 부산하다. 미 국무부는 테러와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외 외교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비상대책팀」을 설치, 운영키로 했으며 연방정부 차원에서 「Y2K 비상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영국정부는 사상최대의 경찰동원령을 내리고 런던 시내에 평소 주말보다 20배 이상 많은 1만2,000명의 경찰을 배치할 계획이다. 일본정부도 Y2K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수백만명의 전문가들을 비상대기 시킬 계획이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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