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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적으로 생각한 적 없어"
입력2011-01-26 11:41:36
수정
2011.01.26 11:41:36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조나탄 베가스(26ㆍ베네수엘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우승 뒤 골프에 대한 화해의 메시지를 보냈다.
차베스 대통령은 26일(이하 한국시간) TV 연설을 통해 베가스의 우승을 축하하며 “나는 골프나 다른 어떤 스포츠를 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의 골프 탄압 정책을 피해 10년 전 미국으로 건너간 베가스는 지난 24일 PGA 투어 봅호프클래식에서 우승해 화제가 됐다.
사회주의 정권을 수립한 차베스 대통령은 골프를 사치스러운 스포츠로 여기며 최근 7년간 6개의 골프장을 폐쇄하기도 했다.
차베스는 “내가 비판한 것은 (골프가 아니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넓은 땅을 독차지하며 골프를 치고 있는 부유층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가스는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를 닮았다. 그가 미국에서 생활하며 대회에 출전하고 있지만 어디에 살든 베네수엘라 국민”이라며 애정을 표시했다. 그는 또 “나도 베가스만큼 골프를 잘 쳤다”고 농담을 던진 뒤 “나도 이제 골프 연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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