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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땐 “쉿­ 외국인 깰라”/주가폭락… 증권가 새유행어

◎황소개구리 주식생태계도 파괴/가장 무서운 부족은 담보부족/KOSPI 200은 ‘200P까지 하락’뜻「쉿, 외국인들 깰라.」 증권가에서 가장 유행하는 말이다. 외국인들은 서울주식시장이 열릴때 쯤이면 자고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깨우면 안된다는 것. 외국인들이 매도주문을 쏟아낼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각종 주식시장안정조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그치지않자 증권사 영업점객장에는 「황소개구리가 주식생태계도 파괴한다」는 말이 등장했다. 종목·가격 따지지 않고 팔아대는 외국인의 투자행태를 물고기, 뱀까지 먹어치우는 황소개구리에 빗댄 경우다. 객장의 살벌한 풍경을 반영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부족은 담보부족」이란 말이 새롭게 유행하고 있다. 잇단 주가하락으로 신용계좌의 담보부족사태가 속출하고 추가로 담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반대매매에 들어가 반등세를 노릴 기회도 주지않고 원금을 날리기 때문. 정부의 대책발표에 대해 증권사직원들에게 반응을 떠보면 「우리는 무정부주의자다」라고 답한다. 정부의 대책발표설로 주가가 상승세로 반전되다가도 막상 발표된 후에는 실망매물로 곤두박질치는 과정이 반복되자 차라리 안한 것만 못하다는 자포자기적인 속내를 드러낸 말이다. 「코스피(KOSPI) 2백」이란 말도 증권인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주가지수선물이나 옵션 거래의 기초대상물이 되는 현물(주식) 2백개종목의 지수라는 의미였으나 최근에는 종합주가지수(KOSPI)가 2백포인트대까지 떨어질지 모른다는 절망섞인 우려를 담고있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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