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을 필두로 한 아시아 소비시장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큰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영원무역ㆍ락앤락ㆍLG전자ㆍ롯데쇼핑ㆍNHN 등이 대표 수혜주로 꼽혔다.
9일 현대증권은 '아시아 성장에 주목하라'라는 이슈분석 보고서에서 "아세안 지역은 선진 시장보다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산업구조가 글로벌 소비 확대 환경에 부합하는 구성을 갖추고 있다"며 "소비 관련 업종이 초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낼 가능성이 높아 관련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중국과 아세안 국가의 소비 확대와 관련해 투자가 유망한 15개 종목을 간추렸다. 영원무역, 한세실업, SK이노베이션, 락앤락, 오리온, CJ, 포스코, 삼성테크윈, CJ CGV, 아모레퍼시픽, LG전자, 롯데쇼핑, LG생활건강, 코웨이, NHN 등이 추천됐다.
이들 기업은 아시아 매출 비중이 높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영원무역은 전체 매출 가운데 93%를 아시아에서 올리고 있다. 한세실업과 SK이노베이션ㆍ락앤락ㆍ오리온 등도 아시아 매출 비중이 50%를 넘는다.
NHN도 아세안 지역에서 모바일메신저인 라인의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현재 필리핀ㆍ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ㆍ필리핀ㆍ싱가포르ㆍ태국 등 동남아 주요 5개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5.6%에서 5.9%로 상향 조정되는 등 BRICs(브릭스,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를 포함한 개발도상국보다 높은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세안 10개국의 경우 현재 인구가 6억명에 달하는 최근 출산율을 감안하면 10년 내 인구가 10억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돼 소비시장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현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세안 국가의 안정적인 성장은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고 글로벌 머니도 몰려들고 있다"며 "빠른 인구 증가 추세 등을 감안하면 향후 소비시장이 확대될 수밖에 없어 이들 지역에 대한 수출 비중이 큰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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