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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 인사이드] '폭스바겐' 반사익+환율 효과… 현대·기아차 재도약 힘 받는다

폭스바겐 리콜 파문

현대차 3인방 동반 강세… 車부품·운송사도 뜀박질

신차효과에 판매도 호조

기관들 앞다퉈 순매수… 수급개선에도 도움될 듯



상반기 전 세계 자동차 판매 1위에 오른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눈속임'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경쟁업체인 현대·기아차(000270)가 반사이익을 등에 업고 주가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가 2010년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파문에 버금가는 후폭풍이 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수혜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현대·기아차에 결정적 호재가 추가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005380)는 전일 대비 3.14%(5,000원) 오른 1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도 3.11%(1,600원) 상승한 5만3,000원에 거래됐으며 현대모비스(012330)는 5.06%(1만500원) 오른 21만8,000원을 기록하면서 모처럼 현대차 3인방이 시가총액 10위권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또 현대글로비스(086280)(3.64%)와 현대위아(011210)(4.12%) 등 현대차그룹 계열의 자동차 부품 및 운송업체들 주가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현대차그룹주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 운송장비업종지수는 3% 가까이 오르며 이날 코스피 상승률(0.88%)을 크게 웃돌았다.

현대·기아차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미국 내 폭스바겐의 대규모 리콜 명령과 판매 중단으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폭스바겐의 미국 내 점유율 하락은 물론 높은 디젤 엔진 기술력을 자랑하던 브랜드 가치의 하락도 불가피하게 됐다"며 "승용 부문에서 폭스바겐과 경쟁 중인 현대·기아차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인센티브 지출을 확대하며 점유율을 수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리콜 사태를 계기로 폭스바겐과의 점유율 경쟁이 둔화되면 현대·기아차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수혜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현대·기아차가 폭스바겐 리콜 사태의 반사 이익까지 더해질 경우 주가도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7월 현대차 주가는 엔화 약세와 실적부진의 우려 속에 5년 2개월 만에 13만원 아래로 떨어지며 연일 신저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엔화 약세가 둔화되고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우호적인 환율 여건이 조성되자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주가도 5개월 만에 16만원대를 회복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1.5% 증가한다"며 "3·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전망이 전년 동기 대비 13% 이상 상승하면서 환율 효과에 따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측한 현대차의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달 초에 비해 0.7% 증가한 1조5,585억원, 같은 기간 기아차는 1.6% 증가한 5,823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의 큰손인 기관투자가들도 앞다퉈 현대·기아차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기관은 지난 21일(74억원)에 이어 22일(113억원)에도 현대차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기아차 주식도 이틀간 175억원 순매수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신차 효과에 따른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기관들이 현대·기아차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추세"라며 "폭스바겐의 리콜 이슈는 현대·기아차의 수급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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