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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자기자본 매매·투자 수익 공개"


골드만삭스가 회계기준을 변경해 자기자본 매매와 투자에 따른 수익을 공개한다. 이는 우월적 지위와 실제적 정보를 활용해 고객 이익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해왔다는 비판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온라인판에서 골드만삭스가 142년 역사상 처음으로 이같이 자기자본 매매와 투자 수익을 공개키로 했으며 이달말 발표하는 지난해 4ㆍ4분기 실적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자신들이 입수한 63페이지 분량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 39개 항목이 변경될 것이지만 회사의 경영구조에 관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로이드 블랭크페인이 골드만삭스의 이사회 의장과 CEO를 겸임하는 데 대해 끊임없이 비판이 제기돼왔다. 변경되는 주요내용은 ▦회사가 고객들의 정보를 이용하지 않도록 절차의 강화 ▦트레이딩데스크의 권한 축소 등을 담고 있다. 또 잠재적 이익 충돌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부분도 들어있다. 자기자본 매매 투자 수익 공개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현재 3개로 나뉘어진 사업단위를 4개로 분리, 고객들의 자산투자에서 창출되는 수익과 주식, 부동산, 채권 등에 대한 자사의 직접투자 수익을 구분해 공개키로 했다. 블랭크페인은 지난 10일 470여명의 파트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설명회에서 “금융위기 과정에서 훌륭한 성과를 기록한 것에 대해 그 방법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심을 품고 있으며, 각계에 포진한 골드만삭스 출신들을 활용한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며 “이는 나쁜 상황일 뿐만 아니라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기준변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골드만삭스는 부채담보부증권(CDO)를 사기판매한 혐의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기소됐고, 지난 7월 5억5,00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바 있다. /뉴욕=이학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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