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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평깡통야시장 전통시장 성공모델로 우뚝

국내외 먹거리·볼거리 풍성

하루 3,000~5,000여명 북적

市, 관광자원으로 적극 육성

국내 첫 상설 야시장인 부산 부평깡통야시장에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7,000명에 이르는 방문객이 몰려 불야성을 이룬다. /사진제공=부산시

"뭘 골라 먹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지난 24일 늦은 저역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에서 만난 김민수씨(20·울산)는 다양한 먹거리 판매대 앞에서 즐거운 고민을 털어놨다.

이 곳에서는 먹거리와 수공예품 등이 가득놓인 30여개 판매대가 시장 가운데를 중심으로 길게 늘어서 있었고 각 판매대마다 손님들로 북적였다. 특히 시장 곳곳에서는 외국인들도 판매대 앞에 서서 떡뽁이와 어묵, 파전 등을 입김으로 불어가며 먹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국내 첫 상설 야시장인 '부평 깡통 야시장'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장면이다.

지난 10월29일 전국 최초로 개장한 부평깡통야시장이 전통시장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장에는 평일 하루 평균 2,000~3,000명, 주말에는 5,000~7,000명의 시민과 관광객 등이 방문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한마디로 대박이 난 셈이다.

부평깡통시장은 지난 1890년 상설시장으로는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유래 깊은 시장이다. 깡통시장은 지금처럼 무역이 활발하지 못했던 1960~70년대 깡통에 담긴 외국 물건 등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붙여졌다.

부평깡통야시장에는 국내 전통 음식 외에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의 다문화음식과 다양한 문화공연 등 볼거리도 많아 부산의 야간 명물 관광지로 떠올랐다. 덕분에 전통시장 상인들의 매출도 껑충 뛰어오르고 있다. 야시장이 활성화되자 전국 시·도 및 전통시장 등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며 벤치마킹하기 위해 부평깡통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부산시는 야시장을 부산을 대표하는 야간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규모를 확대하고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먼저 내년 상반기에는 110m인 야시장 구간을 300m로 3배 규모로 확대한다. 이에 따른 판매대도 60대를 추가로 제작해 총 90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새로 확충되는 구간에는 야시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LED 야간경관조명을 추가로 설치하고 주변 환경 등도 정비해 특색 있는 야시장 구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다문화음식 구간을 추가로 조성하고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생산제품, 청년창업가 아이디어 상품 등을 구비해 판매제품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또 연중 시장골목 문화공연 개최 및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장을 여는 등 볼거리, 즐길거리 등이 풍부한 야시장을 만들 계획이다. 이 밖에 고객들의 쉼터와 문화공간 등을 위해 내년 5월까지 고객지원센터를 지상 4층, 연면적 320㎡의 규모로 설치하고 야시장 카페 등을 마련해 휴식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평 깡통야시장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등 침체된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물 야시장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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