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방보험으로 매각될 예정인 동양생명이 지난해 1·4분기보다 80% 가까이 늘어난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보장성 상품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동양생명은 올 1·4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78.9% 증가한 7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1조1,744억원을, 영업이익은 95.7% 늘어난 1,04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 1·4분기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 평균 증가율이 39.7%인 것을 감안하면 2배에 가까운 실적 개선을 이뤄낸 셈이다.
실적 상승의 비결은 종신보험, 치명적질병(CI), 정기보험과 같은 보장성 상품 매출 확대에 있다. 올 1·4분기 보장성 상품의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0%가량 증가한 913억원을 기록했다. 연납화보험료는 월납·분기납·연납·일시납 등 모든 납입 형태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로 신계약매출 추이를 나타낸다. 그만큼 보장성 보험과 관련한 신규 고객을 많이 유치했다는 뜻이다.
수입보험료는 7.8% 증가한 9,685억원에 달했으며 월납 초회보험료 또한 7.9% 늘어 169억원을 기록했다. 지급여력비율(RBC)은 26.5%포인트 상승한 257.4%를 기록, 건전성 지표도 한층 강화됐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올 들어 강력하게 추진해온 보장성 상품 확대 전략과 효율적 비용관리에 힘입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며 "설계사와 온라인을 통한 전속 채널 외에 방카슈랑스와 같은 비전속 채널에서도 고른 실적을 거둔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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