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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자연벗삼아 "스트레스 훌~훌… 주말 캠핑장 예약 "별따기"

오토캠핑 매니아가 늘고 있다<br>"도심속 아파트숲 벗어나 밤하늘 별보며 아이들과 대화"<br>최근 인터넷 카페 회원 급증, 장비 구입 비용은 다소 부담

자연을 즐기기 위해 산과 들로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의 한 캠핑장을 찾은 캠핑족이 모닥불을 피워 놓고 캠핑의 낭만을 즐기고 있다. /서울경제 DB

한국투자증권에 근무하고 있는 서대호씨는 지난 2003년부터 8년째 가족들과 캠핑을 즐기고 있다. 다음 카페인'캠핑하는 사람들'의 운영진이기도 한 그는 지난해 52주중 40주를 캠핑에 나갔을 정도다. 캠핑은 이제 그의 삶의 일부가 됐다. 그는 "캠핑을 다니면서 부부간에 공통관심사가 생기고 대화할 시간이 많아져 부부관계에 활력이 생겼다"며"특히 아이들이 겨울에도 야외 캠핑을 함께 다니면서 1년 내내 감기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신체적으로 건강해졌고 옆 텐트에 온 또래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사회성도 매우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주5일제가 정착되면서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자동차에 캠핑장비를 싣고 떠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07년 개설된 네이버 카페인 '캠핑퍼스트'는 4년만에 회원수가 17만명으로 늘어났으며 2004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캠핑하는 사람들'도 회원수가 9만명에 달한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들 카페는 하루에 각각 400명, 200명씩의 신입회원이 늘어나고 있을 정도다. 캠핑에 처음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카페를 찾아 캠핑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얻고 장비를 공동구매하면서 캠핑족의 일원이 되가는 동시에 캠핑문화 열풍에 주축이 되고 있다. 캠핑족이 크게 늘면서 주말이면 캠핑장은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강화군 화도면에 위치한 함허동천 야영장의 경우도 주말이면 1,500명의 입장객과 200개의 텐트로 만원을 이룬다. 서울시의 난지캠핑장,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 노을캠핑장, 중랑캠핑숲 등 4개의 오토캠핑장도 마찬가지다. 이들 캠핑장은 접근성이 좋고 가격도 4인기준으로 야영비가 1만5,000원~2만5,000원 사이로 저렴해 캠핑족들 사이에 인기인 만큼 사람들이 몰려서 주말에 이들 캠핑장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인터넷 등을 통해 한달전이나 두달전에 사전 예약을 받는데 예약 접수를 시작하자마자 순식간에 마감되기 때문이다. 캠핑이 각광받고 이유에 대해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대답은 한결같다.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자연을 벗삼아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주변에 캠핑을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이 부러워 캠핑을 시작한 김모씨는 "주말에 남편은 골프를 치러 나가거나 집에 있을 때는 하루종일 TV를 보고, 나는 인터넷 쇼핑 등을 하느라 정신이 없고 아이는 자기방에서 게임을 하면서 가족간에 대화할 시간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하지만 TV도 인터넷도 없는 캠핑장에서는 대화할 시간이 많았다"며"특히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본 순간 영화속 한 장면처럼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캠핑 당시의 감동을 회상했다. 캠핑 매니아가 된 강모씨는 "캠핑 가서 각종 짐을 나르고 텐트를 치고 음식을 준비하는 등 계속 일만 하다 보면 사실 지치고 힘든 측면도 있다"면서 "하지만 좁은 아파트에서 아둥바둥 살다가 주변에 자연경관을 바라보고 넓은 자연의 품에 있다는 생각이 들면 순간에 모든 피로와 스트레스가 싹 사라진다"고 말했다 거의 매주 거르지 않고 캠핑을 다닌다는 김모씨는 "전국에 있는 모든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모두 내 별장이 될 수 있는 것이 캠핑의 장점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5년째 캠핑을 다니는 이모씨는 "직화로 구워낸 각종 안주를 벗삼아 함께 캠핑을 떠난 지인들과 밤 늦게까지 술 한잔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캠핑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캠핑도 좋지만 주변에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캠핑에서 했던 활동들을 사진에 담아내는 취미에 빠져 캠핑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박모씨는 "캠핑 갔을 때의 일들을 하나하나 사진으로 기록에 남겨 블로그 등에 올리는 재미도 쏠쏠하다"며"한번은 야영장 주변에 새벽에 생기는 안개가 장관이라는 얘기를 듣고 밤새 기다렸다 사진에 담기도 했다"고 말했다. 캠핑이 가진 매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떠나고 있지만 장비구입에 대한 부담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장비를 갖추려면 최소 백만원가량이 필요하고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최근 캠핑에 관심을 갖게된 주모 김모씨는 "지인을 통해서 할인을 받아 텐트와 테이블 등을 싸게 구입했는데도 각종 장비를 갖추니까 70만원이 넘게 들었다"며"캠핑을 나가보면 장비를 추가로 구입할 품목이 생길 것 같아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털어 놓았다. 서대호씨는"캠핑장에서 옆 텐트는 비싼 장비로 으리으리하게 꾸몄는데 우리장비는 초라할 것 같아서 캠핑을 가기가 부담스럽다는 사람도 있었다"며"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좋아서 캠핑을 가는 것이지 장비 때문에 캠핑을 가는 것이 아닌 만큼 크게 장비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처음 시작할 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캠핑을 다니면서 천천히 채워나가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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