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 위치한 홍익문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익문고가 재개발로 인해 신촌에서 사라지는 것은 단순히 건물 하나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홍익문고는 자본의 논리가 우선시되는 사회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사람이 중심이 되는 소중한 가치의 상징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여러 지역에서 특색 있는 마을 만들기 문화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되레 지역 명물로 자리잡은 홍익문고를 재개발로 없애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익문고 지키기 모임은 지난 18일 홍익문고가 재개발 대상에 포함돼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결성된 지역주민모임 연합체로 65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이날 오후 홍익문고를 재개발하는 내용이 담긴 신촌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계획안에 대한 공람을 마감했다. 구는 공람기간 접수된 주민 의견을 반영해 정비계획을 수립,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구의 한 관계자는 "홍익문고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정비사업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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