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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세일' 자동차값 무섭게 떨어졌다

■ 한미FTA로 차값 얼마나 싸졌나<br>2000cc초과 車 개소세 2%P 내려 K7 기본형 71만·알페온 94만원 ↓<br>미국산은 관세 포함해 4% 인하효과






에쿠스 최고급형 259만원… 벤츠 ML300 400만원 다운
포드 최대 525만원 가격 인하… 구입할 때는 더 깎을 수 있어■ 한미FTA로 차값 얼마나 싸졌나2000cc초과 車 개소세 2%P 내려 K7 기본형 71만·알페온 94만원 ↓미국산은 관세 포함해 4% 인하효과

맹준호기자 next@sed.co.kr













































지난주 한ㆍ미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자동차 가격이 인하됐다.

차값 안에 포함됐던 세금이 줄었기 때문이다. 미국산 차의 관세가 8%에서 4%로 낮아졌고 국산과 외산을 막론하고 배기량 2,000cc를 초과하는 차의 개별소비세율이 10%에서 8%로 내려갔다. 자동차 회사가 차값을 인하한 게 아니라 소비자가 내는 세금이 경감된 것이다. 자동차를 살 때 세금을 얼마나 내는지 그리고 이번에 차 값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알아본다.

◇K7 기본형 71만원, 에쿠스 최고급 259만원 '다운'=우선 국산차의 세금 구조를 알아보자. 먼저 공장도가격이 있고, 여기에 개별소득세(2,000cc 초과 8%, 이하 5%, 경차 면제) 가 붙는다. 그리고 개별소득세의 30%로 교육세가 붙는다. 공장도가격과 개소세, 교육세를 모두 더한 것을 공급가액이라고 부르는데 공급가액에 10%의 부가세가 추가된다. 이 것이 최종 소비자가격이다.

알기 쉽게 배기량 2,000cc를 초과하는 A모델의 공장도 가격을 100만원이라고 하자. 개소세는 8만원이고, 교육세는 2만4,000원이라 공급가액은 110만4,000원이다. 여기에 부가세 10%를 더하면 최종 소비자 부담은 121만4,400원이다.

한ㆍ미FTA 발효 전 개소세율이 10%였을 때라면 개소세가 10만원, 교육세는 3만원이라 공급가액은 113만원이고 부가세를 더하면 124만3,000원이다. 단순계산으로도 세 제외 100만원짜리 차가 최종단계에서 3만원 가량 싸지니 꽤 큰 변화다. 정확히는 약 2.36%의 소비자 부담이 경감된다.

이제 어떤 차가 얼마나 싸졌나를 보자. 우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선 배기량 2,000cc를 '초과'하는 그랜저와 K7, 제네시스, 에쿠스만 개소세 인하 대상에 해당한다. 쏘나타 같은 2,000cc급 차들은 실 배기량이 2,0000cc(1,998cc) 미만이라 해당하지 않는다.

그랜저는 기본형인 '2.4 럭셔리'가 3,120만원에서 3,028만원으로 72만원 싸졌고 '3.0 프라임'은 3,351만원으로 79만원, '3.3 셀레브리티'는 4,348만원으로 102만원 각각 인하됐다.



K7은 '2.4 럭셔리', '3.0 럭셔리', '3.3 노블레스' 각각 71만원, 79만원, 94만원씩 내려갔고, 제네시스는 기본형이 99만원, 최고급형이 114만원 인하됐다.

차값이 비싼 만큼 에쿠스의 인하효과가 가장 크다. 기본형인 '3.8 럭셔리'는 159만원 내린 6,741만원으로 가격이 조정됐고, 최고급인 '5.0 프레스티지'는 259만원이나 내려 1억991만원이 됐다.

한국GM은 '알페온'이 최대 94만원, '알페온 이어시스트'가 최대 91만원 내렸고,'말리부 2.4'가 최대 72만원 '캡티바 2.2'가 최대 81만원까지 인하됐다. 르노삼성차는 'SM5 2.5', 'QM5 2.5'와 'SM7 2.5', 'SM7 3.5' 등 이 개소세 인하에 해당된다.

현대ㆍ기아차와 GM대우는 해당 차종을 사려는 고객들이 한ㆍ미FTA 발효 이후로 구입을 미룰 것을 우려해 지난해 12월 또는 올 초부터 차값의 2%를 할인해줬다. 그러나 앞서 말한 세금 구조에 따라 이제부터 소비자들은 2%보다 좀 더 큰, 약 2.36%의 부담 경감 효과를 누리게 된다.

◇미국산 2,000cc 초과차는 약 3.9% 인하효과=미국의 '빅3'을 비롯해 미국 공장에서 만든 일본차, 독일차 등은 한ㆍ미FTA 발효에 따라 관세가 8%에서 4%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배기량이 2,000cc를 초과할 경우라면 개소세율도 10%에서 8%로 조정된다.

미국에서 수입된 2,000cc 초과 차량이라면 관세와 개소세를 더해 6% 이상 싸질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수입차는 관세, 개소세, 교육세를 붙인 뒤 국내 비용과 수입사 마진을 더해 공급가액을 정하고 여기에 부가세를 붙인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미국산 2,000cc 초과 차는 3.9%, 미국 외에서 만든 2,000cc 초과 차는 1.5%가량 가격이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차 중 포드는 최대 525만원 가격을 인하했다고 밝혔는데 실제 구입할 때는 더 깎을 수 있다. 미국차는 최근 판매가 부진해 딜러차원에서도 수백만원 씩은 깎아주곤 했기 때문이다.

독일차 중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미국산이면서 배기량 2,000cc를 초과하는 'ML300 CDI 4매틱 블루이피션시'가 9,200만원에서 8,800만원으로 내렸고 나머지 독일산은 1.5% 내외로 가격을 조정했다.

BMW는 미국산인 X1, X3, X5, X6 중 2,000cc 초과는 4% 내외, 이하는 2.5% 내외로 인하됐다. 3,000cc 급인 'X5 x드라이브40d'는 1억690만원에서 1억270만원으로 4% 인하됐지만 배기량 2,000cc급인 X3 x드라이브20d'는 160만원(2.7%) 내려 5,870만원이 됐다. 나머지 독일산 차종은 1.5% 내외로 가격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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