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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in 마켓] 최영호 엑세스바이오 대표 "4년내 세계 20대 체외 진단업체로 도약"

내년 마곡R&D센터 완공 이어 2017년엔 국내공장 새로 가동

진단제품 다변화 작업 등 성과

3분기부터 실적도 개선될 것



"오는 2019년에 매출 2억~3억달러를 달성해 세계 20대 종합 체외진단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엑세스바이오의 최영호(사진) 대표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서머싯에 위치한 본사에서 상장 2주년을 기념해 한국 특파원들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20위권에 오르면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으면서 세계 체외진단 시장의 주류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내놓았다. 그는 "내년 5월 서울 마곡지구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라며 "2017년에 기존의 시화생산 공장 외에 1만평 규모의 국내 공장이 새로 가동되면 3곳의 생산거점을 확보하면서 매출 1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공장의 경우 시장규모가 급팽창 중인 중국ㆍ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생산하고 미국과 에티오피아 생산공장은 과거처럼 각각 유럽ㆍ남미, 아프리카ㆍ서남아 시장 공략을 담당하게 된다.

또 당초 전략대로 주력인 말라리아 신속 진단키트(RDT)는 세계 2위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고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제품 다변화 작업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지난 2년간 판매제품은 에이즈진단 스트립 제품 등 3종류에서 G6PD(적혈구 효소 결핍에 따른 용혈성 빈혈) 진단,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진단, 뎅기열바이러스 진단 등 13개로 늘어났다. 최 대표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 미래가 있는 젊은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 대표는 G6PD 진단시약이 새로운 성공신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열대지방에서 유일하게 사용 가능한 현장진단 제품으로 인정해 시장선점이 가능하다"며 "국가별로 예산집행이 본격화할 경우 안정적인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G6PD 바이오센서도 올 4월 터키 의료기기 유통업체와 첫 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란과 이라크·쿠웨이트·라오스 등 13여개국과 대리점 계약 체결을 협의 중이다.

그는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도 올 3ㆍ4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대표는 "에볼라 사태 여파로 말라리아 퇴치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지난 1년간은 시련과 도전의 시기였다"며 "지난해 12월 전후로 말라리아 RDT 입찰에서 80% 이상 성공률을 보이고 있고 기술개발을 통해 원가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SK증권은 최근 발표한 엑세스바이오 실적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지연된 말라리아 국제기금 입찰이 재집행되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올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96.8% 증가한 63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458% 늘어난 132억원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엑세스바이오의 고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내년에는 8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2017년에는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 대표는 이와 함께 분자진단 HPV와 뎅기 RDT도 조만간 매출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경쟁사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같은 HPV 진단제품의 경우 유럽 판매가 가능한 CE마크를 받아 중앙아 지역과 대리점 체결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중동ㆍ아프리카 국가에서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뎅기 바이러스 RDT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6개국과 이미 공급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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