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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후폭풍] 김한길·안철수 투톱, 4개월 만에 불명예 퇴장

'참패' 새정치 지도부 총사퇴

박영선 대행·비대위 체제로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31일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동반 사퇴했다. 전체 18명의 최고위원들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사퇴를 결정, 박영선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과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분간 당을 이끌게 된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와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고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 이겨야 하는 선거에서 졌다"며 "모든 책임을 안고 공동대표의 직에서 물러난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안 대표는 이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넉 달 동안 최고위원들께 많이 의지하고 배웠다. 선거 결과는 대표들 책임"이라며 "평당원으로 돌아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퇴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안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 시작에 앞선 오전8시께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함께 사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 대표는 자신만 사퇴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안 대표도 사퇴 의지를 굳히면서 동반 사퇴로 결정 난 것으로 전해졌다. 임명직으로 구성된 최고위원들도 두 대표의 사퇴 표명에 따라 전원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출범한 새정치연합의 김·안 공동대표 체제는 내년 3월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출범 후 4개월여 만에 막을 내렸다.

새정치연합은 대표와 최고위원 사퇴로 당분간 박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게 된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 당 대표 권한대행은 8월1일에서 오는 3일까지 상임고문단과 선수별 회의, 시도당 위원장과 오찬과 만찬을 통해 비대위 구성방식에 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이를 토대로 8월4일 오후2시에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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