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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몸집 줄이기' 속도 낸다

미래에셋 20개 지점 통폐합…인적 구조조정 확산 예고

증시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증권사들의 지점 통폐합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증권사들의 ‘몸집 줄이기’가 머지않아 인적 구조조정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일 서울에서 15개 지점를 비롯, 전국 20개 지점을 통폐합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래에셋증권의 전국 지점수는 기존 152개에서 132개로 줄어들게 됐다. 이번에 사라지는 미래에셋증권 지점은 명동중앙지점을 비롯해 ▦이촌중앙 ▦강남대로 ▦도산대로 ▦삼성동 ▦도곡렉슬 ▦평촌중앙 등으로 상당수가 이른바 ‘부자 동네’에 몰려 있는 게 특징이다. 호황기에는 투자자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이유로 이들 지역에 촘촘히 지점을 세웠지만 불황이 이어지면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점이 몰려 있는 지역부터 가지치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의 한 관계자는 “경영 합리화 차원에서 상권이 중복된다고 판단되는 지점을 인근 거점지점에 통합했다”며 “해당 지점 근무 인력은 줄이지 않고 재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사 중 가장 먼저 구조조정에 나선 하나대투증권은 이미 올 들어 10월 말까지 총 24개 지점을 통폐합했다. 하나대투는 기존 하나은행 내에 ‘BIB(Branch in Bank) 지점’이라는 이름의 증권사 지점을 전국에 24개 열었는데 그 중 6개는 폐쇄하고 18개 지점은 인근 지점과 통폐합했다. 또 국내 최다 지점(165개)을 보유한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8월 2개 지점을 통폐합했고 올해 안으로 대치역 지점을 인근 지점과 합칠 계획이다. 증권사들의 지점 축소는 결국 인적 구조조정으로도 조만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업이익 적자가 계속되고 있고, 거래량도 줄고, 펀드 가입도 줄어드는 상황에 마냥 지점을 끌어안고 있을 수는 없다”며 “지점이 줄어들면 결국 영업인력 위주로 자연스러운 인력 감축이 이뤄지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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