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정장에서 뛰어난 주가 방어력을 뽐내고 있는 보험업이 향후 이익 개선세가 뚜렷해 실적 모멘텀에 따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투자 영업이익이 확대돼 이익 규모가 올해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민영건강보험 정책 후퇴 역시 보험업에 미칠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하나대투증권은 23일 보험업과 관련, “보장성 보험료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보험료 산출에 경험률을 적용하면서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운용자산 성장속도 역시 운용자산 이익률의 하락폭을 흡수하기에 충분해 투자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익 규모의 성장세가 올해 보험업 투자의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손보 상위 5개사의 1ㆍ4분기 수정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2% 성장한 3,97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태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고되면서 주가 재평가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급변하는 제도와 경쟁 심화, 산업구도 재편 등이 예상되지만 대형사들의 지배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은 업계 최저 수준의 사업비율을 자랑하는 동부화재와 정책변화를 꾀하고 있는 LIG손해보험을 선호종목으로 꼽았다. 메리츠증권도 보험업에 대해 “견조한 실적 개선 및 성장성 회복이 기대된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자동차 운행시간 감소로 사고율이 하락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과 판매조직 확충으로 장기보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상각 우려로 보험주 주가가 약세를 보인 후 정책에 따라 주가가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그러나 지난 4월 월별 실적발표를 계기로 실적개선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LIG손보와 코리안리를 추천했다. 보험업계의 화두인 민영건강보험 정책에 대해서도 현 상황을 비관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수십년간 손보사들이 민영의료보험을 실손형으로 팔아왔는데 민영의료보험 활성화가 건강보험 민영화라는 오해를 받았다”며 “의료 수요 증가 속도에 따라 건강보험 보완재로 향후 성장성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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