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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 얼마나 찾을지…" 불안감 커져

■ 펀드 첫 환매중지<br>"굉장히 안전한 재간접 상품" 불완전 판매 논란<br>불확실한 해외시장 투자상품등 당분간 줄어들듯


"투자금 얼마나 찾을지…" 불안감 커져 ■ 펀드 첫 환매중지"굉장히 안전한 재간접 상품" 불완전 판매 논란불확실한 해외시장 투자상품등 당분간 줄어들듯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수익률이 안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환매를 못 한다고 하니 말문이 막힙니다." 지난해 말 '우리CS헤지펀드인덱스알파' 펀드에 1,000만원을 맡긴 김모(35)씨는 환매가 중지됐다는 소식에 황당해 했다. 연초부터 수익률이 꾸준히 나빠지는 것은 알았지만 대부분의 주식형펀드 역시 최근 수익률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장기투자로 묻어둘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펀드 환매가 중지되고 나니 자칫 펀드에 투자한 원금을 모두 날리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마저 든다. 김씨는 "큰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나머지 주식형펀드를 환매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사실상 첫 펀드환매 중지 사태=지난 3년간 국내에 설정된 펀드 중 환매가 중지되거나 연기된 사례는 지난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 일부 주가연계펀드(ELF)와 채권형펀드에서 발생한 게 전부다.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의 경우 리먼이 발행한 ELS에 투자한 ELF와 리먼 자회사가 지급보증한 채권이 문제가 돼 환매가 중지된 것. 그러나 이들 상품은 3~4일 정도 한정판매됐거나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한 게 대부분이라 일반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파장은 사실상 미미했다.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봐도 SK글로벌 사태 때나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CS헤지펀드인덱스알파' 펀드 환매 중지는 차원이 다르다. 지난해 1월 출시된 이 펀드는 헤지펀드 운용이 금지된 국내에서 재간접투자를 통해 해외 헤지펀드에 소액으로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펀드다. ◇불완전 판매 논란 일 듯=더군다나 이 펀드 판매 당시 우리CS자산운용과 판매사들은 '투자자금 전액을 국공채와 은행채 등 안전자산으로 운용하는 한편 헤지펀드 인덱스에 연동시켜 시장 및 환율 리스크를 최소화시켰다'고 소개했다. '정기예금 금리+알파'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도 밝혀 마치 굉장히 안전한 상품인 양 선전했다. 불완전 판매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CS는 이에 앞서 문제가 됐던 '우리파워인컴펀드'를 출시, 판매했을 때도 '미국ㆍ유럽의 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3년마다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안정적 수익상품'으로 소개했었다. 비슷한 사례가 또다시 반복된 것이다. 우리CS자산운용 측은 "펀드 기준가가 하루 사이에 200원 가까이 하락한 게 납득이 가지 않아 고객의 손해를 막기 위해 환매를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우리CS 측은 또 "평가액 급락이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면 환매를 재개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평가가격 정정을 요구하고 수익자(펀드가입자) 총회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투자금 얼마나 회수할 수 있을지 아직 불확실=자산운용협회 약관에 따르면 운용사가 환매 연기 후 6주 안에 환매를 재개하지 않을 경우 이후 수익자 총회를 통해 펀드 환매를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설정 후 수익률이 -57%가 넘는 상황에서 향후 증시가 나빠질 가능성이 높고 해외 유수의 헤지펀드들로부터 잇따라 파산 소식이 들려오고 있기 때문에 과연 얼마만큼의 투자금을 건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는 펀드런 가능성에 촉각=자산운용업계에서는 이번 일이 자칫 주식형펀드의 환매 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갖고 있는 주식형펀드의 경우 주식을 투자자산으로 하고 채권형 역시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우리CS헤지펀드인덱스알파'와 같은 이유로 환매가 중지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그러나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급전직하하는 상황에서 '잘못되면 환매조차 못한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언제라도 펀드 대량환매 사태가 올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개발도상국 증시가 최근 거래가 중지되고 IMF 외환위기에 직면하면서 특히 해외펀드의 위험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불확실한 시장에 투자한 상품이나 복잡한 구조를 띤 구조화 상품들은 당분간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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