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원·위안 직거래 시장조성자(마켓메이커)로 ING은행과 중국건설은행이 새롭게 선정됐다. 기존의 기업은행과 JP모건은 탈락했다.
18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2016년 원·위안 직거래 시장조성자로 12개 은행을 선정했다”며 명단을 공개했다.
국내은행에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한국산업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KEB하나은행이 뽑혔다. 시장조성자는 반년에 한 번씩 재선정하며 지난 6월 선정됐던 기업은행은 이번에 탈락했다. 외은지점에는 교통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 ING은행이 뽑혔다. 이전의 JP모건이 빠졌다.
시장조성자 은행 총 개수는 6월 선정 때와 같다. 다만 6월에는 국내은행이 7개, 외은지점이 5개였으나 이번에는 국내은행과 외은지점이 똑같이 각각 6개 배정받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직거래 실적, 시장조성자 호가 제시 의무 이행도, 대고객 거래 취급 정도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은행들은 시장에서 연속적으로 매수, 매도가격을 제시해 가격형성을 주도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원·위안 직거래 시장 내 시장조성자 제도는 지난 1996년 개설 4개월 만에 거래량 부족으로 문을 닫은 서울 원·엔 직거래 시장을 답습하지 않기 위해 도입됐다. 덕분에 지난해 12월 1일 개설된 원·위안 직거래 시장은 일평균 거래량은 원·달러의 26%에 이를 정도로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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