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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하우징 페어] 아파트 브랜드도 이젠 '명품'으로 승부

고급화 바람타고 디지털도어록·홈네트워크는 기본<br>건설사들 소비자 눈높이 맞추려 청약시장서 '전쟁'



핸드백과 구두 등에는 이태리와 프랑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한 명품 제품이 상위 1%의 소비층을 깊숙히 파고 들고 있다. 이제는 이 같은 명품 제품이 상위 1%가 아니라 일반인에게까지 소비계층을 넓혀 가고 있는 상황이다. 아파트 브랜드 역시 이 같은 명품 제품 확산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5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건설된 ‘종암 아파트’ 이후 반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국내 아파트 시장도 큰 변화를 겪었다. 브랜드 변화와 함께 설계에서부터 마감에 이르기까지 아파트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고급화 전략의 바람을 타고 급변한 것이다. 특히 서울시의 외관 디자인 차별화 정책을 통해 국내 건설사들은 단지 외관에 까지 조명 시설을 설치하는 등 아파트가 고급화 바람을 타고 이제는 어느 덧 명품 아파트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기 시작한 것이다. ◇세월에 따라 변하는 아파트 브랜드=지난 195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파트라는 공동주택이 처음으로 공급됐다. 연탄 보일러를 통한 난방 구조이지만 사람들은 이 같은 시도에 새로운 주거 형태의 등장에 반신반의의 반응을 보였다. 단층 위주의 가옥 위주의 주거 형태에서 여러 사람이 한 지역에 공동으로 모여 산다는 것이 일종의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아파트라는 공동주택의 형식보다는 단독주택 위주의 주거 형태가 선호되던 시기였다. 결국 이 같은 공동주택이 국내 주거형태의 주류로 부상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종암 아파트 공급 이후 6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이 같은 고정관념은 과거의 기억속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아파트 형태의 주거문화가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전국에서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고 각 건설사들마다 아파트 브랜드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선 것이다. 지난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는 현대아파트와 한양아파트 등 기업 이름을 따온 아파트가 주류를 이뤘다. 이 같은 단조로운 아파트 이름에서도 변화가 시작됐다. 이른바 ‘삼성 보라매 아파트’식으로 건설사의 이름과 지역의 이름이 조합을 이룬 아파트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건설사들은 첨단과 웰빙의 키워드를 살려낸 브랜드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에서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에 이르기까지 건설사들은 각 회사가 추구하는 아파트의 이상을 브랜드로 표현하기 시작한 셈이다. ◇빛을 발하는 건설사들의 명품 전략= 모델하우스에 가보는 예비 청약자들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놀라곤 한다. 아파트 내부 마감재나 주민 편의시설 등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선보이는 것들이 ‘새로움’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것도 잠시 분양 이후 2년 여의 시간이 흐른 뒤 입주때가 되면 놀라움은 어느새 식상함으로 변하곤 한다. 이는 각 건설사들이 각종 자재를 고급화하고 주민 편의시설 확충 경쟁으로 벌어지는 일들이다. 한 건설사 한 관계자는 “새로 개발된 시스템 등을 적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모델하우스 꾸미기 경쟁이 벌어져 소비자 눈높이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된다”며 “건설사들은 소비자들의 눈 높이에 맞추다보니 새로운 첨단 제품은 물론 고급 마감재를 통해 청약 시장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고급 아파트에만 적용되던 디지털도어록과 무인경비시스템, 홈네트워크, 중앙정수시스템 등은 이제 당연히 설치돼야 할 기본 품목이 된 품목으로 인식될 정도다.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서도 이 같은 흐름의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한 민간연구소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설문 대상자의 98.1%가 브랜드 아파트를 구입하겠다고 의사를 표시했다. 브랜드 아파트 구입을 통해 명품 아파트를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건설사들의 명품 전략의 이유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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