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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샌다고 일 잘하는 것 아니다"

권오규 부총리, 재경부 공무원들에 e메일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4일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밤을 많이 새우고 휴일을 불사하며 일하면 일 잘하는 공무원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우리가 시행하고 있는 평가는 성과에 대한 평가”라며 “일을 열심히 했다는 것만으로 좋은 성과를 담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자동차회사가 많은 투자를 하고 신기술을 개발해 신차를 출시했다고 가정할 경우 과거의 우리 평가시스템이라면 결과가 어떻든 신차 개발의 아이디어를 내고 생산에 이르기까지 밤샘작업을 한 직원이 고생하고 일 잘하는 직원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신차가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외면받고 그 결과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면 그야말로 정리해고 대상에 불과하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총리는 “열심히 일했는데 평가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 과연 국민에게 필요하고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했는지 반성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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