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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미국 국무부 차관보 "先 남북대화 지지"

중국에 대북설득 촉구<br>김성환 외교, 24일 미국방문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0일 북한이 최근 남북대화 중단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한국 정부의 대화재개 과정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중국에 대해 북한이 남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도록 설득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이날 낮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텝)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중국 당국자들은 최근 북한이 남북 비밀접촉 내용을 폭로하고 판을 깬 데 대해 놀라고 있으며 남북대화에 진전이 있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이는 남북 비핵화회담을 출발점으로 북미대화를 거쳐 6자회담을 재개하는 우리 정부의 3단계 접근방안을 계속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캠벨 차관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남북 비밀접촉 폭로 계획을 중국에 얘기해주지 않은 것 같더라”면서 “중국과 미국ㆍ한국은 북한 관련 접근법에서 여러 공통된 의견이 있으며 비록 차이점이 있지만 모두 남북관계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북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 캠벨 차관보는 “아직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자료를 보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한국 정부와 미리 조율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고 강조했다. 캠벨 차관보는 이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재신 외교부 차관보,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각각 만났다. 한편 김 장관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오는 24일 미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방미 때 클린턴 장관을 비롯한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최근의 한반도 정세와 3단계 재개안을 비롯해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2012 여수세계박람회, 다음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다양한 현안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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