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메르스사태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었는데요. 미국 금리인상 소식에 6개월 만에 다시 소비심리가 한풀 꺾였다는 소식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새해를 앞두고 거리에서는 크리스마스가 한창입니다. 캐롤이 울려 퍼지고 은은한 불빛이 더해져 온기가 느껴지는 거리 풍경입니다. 하지만 이번달 소비심리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달리 차갑게 얼어붙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계가 경기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알 수 있는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만에 내림세로 돌아섰고, 주택가격 전망과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모두 나빠진 것입니다. 미국 금리인상 여파를 우려하는 불안심리가 커진 탓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주성제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
“(조사기간이) 미국 기준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았던 시기라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부각되면서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인식이 안좋아졌던 면이 있구요. 그리고 수출부진이 지속된 점,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경기둔화도 영향을 미쳐서…”
소비자심리지수는 이번달 103으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메르스로 지난 5월 105에서 6월에 99까지 내려간뒤 사태가 진정되면서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지난 17일 미국이 9년6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올린 것을 계기로 가계 소비심리는 움츠러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1년후 주택가격을 예상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도 지난달보다 11포인트 떨어진 102를 기록해 2년4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후퇴했습니다. 주택시장의 공급과잉으로 부동산경기가 냉각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경기 수준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지수도 지난달보다 4포인트 떨어졌고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지수도 5포인트 내렸습니다. 취업기회전망지수 역시 대기업의 구조조정 칼바람 영향으로 한달새 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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