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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중국 수출길 5년 만에 뚫었다

한중FTA로 검역기준 개선

'종가집 김치' 판매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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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위생검역 강화로 수출길이 막혔던 국산 김치가 5년 만에 활로를 찾았다. 아직까지는 시범 수출의 성격이 강하지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달라진 한국과 중국의 무역관계에 새로운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선적된 대상FNF '종가집 김치' 890㎏이 18일 중국 검역당국의 성분 검사를 통과했다. 중국 검역을 통과한 종가집 김치는 위생증이 나오자마자 베이징 8개 롯데마트 점포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번에 수출된 김치의 대부분은 80g 포장 규격의 소포장 맛김치다. 가격은 중국 현지 대상FNF 공장에서 생산된 김치보다 2~2.5배 비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인들은 잘라 먹어야 하는 포기김치보다 잘라진 형태로 나온 맛김치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그간 중국의 강력한 위생검역 조치로 판로가 막혔던 국산 김치의 수출이 탄력을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김치 1위 브랜드 종가집을 운영하는 대상FNF는 중국 시장에 테스트용으로 수출한 김치 물량의 판매 추이를 지켜본 뒤 현지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진행해 '김치 한류'의 선봉에 나설 계획이다. CJ제일제당·풀무원·동원식품 등 국내 김치업체들도 종가집 김치가 중국 수출을 위한 첫 테이프를 끊은 만큼 내년 초부터는 중국 수출을 위한 채비를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김치가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뒤부터 한국 김치를 선물용으로 사가는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며 "올해 선보인 전략 제품 '비비고 궁중김치'를 내년 초부터 중국 현지에 선보이고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산 김치는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중국 수출을 개시했다. 한일 월드컵이 열린 2002년 이후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국산 김치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출량도 덩달아 뛰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중국 정부가 수입산 김치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면서 국산 김치의 중국 수출길은 갑작스레 가로막혔다. 발효식품인 김치의 위생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한 탓에 100g당 대장균군이 30마리 이하여야 하는 기준에 미달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김치 중국 수출에 물꼬가 트이면서 중국은 올 초 한국산 김치 수입을 막았던 위생기준을 국제 식품 규격에 맞춰 개정했다. 이어 양국이 검역 조건에 합의하면서 마지막 절차였던 중국 내 고시 등 행정절차가 지난달 마무리돼 국산 김치를 중국에 수출하는 활로가 재개된 것이다. /이지성기자 engi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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