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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 발목 잡혀…

경매가·시세 큰 차이 없어<br>용인 중대형 거래 더 꽁꽁


'경매낙찰가가 시세(?)' 용인지역 아파트 거래가 경매물건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거래침체기에 경매로 넘어갔던 물건들이 쏟아지면서 중대형아파트 거래 회복이 더디고 시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일 국토해양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용인 수지구 성복동 LG빌리지 3차 205㎡(이하 전용면적 기준)의 경우 지난 10월 6억5,500만원에 거래돼 8억~8억2,000만원이었던 2월에 비해 3억원 가까이 값이 떨어졌다. 같은 면적의 매물이 경매시장에서는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5억4,000만~5억9,000만원대에 경매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이 아파트 204㎡형이 6억5,000만~7억2,000만원, 239㎡가 8억3,000만~9억원선에 매물이 나오긴 하지만 경매물건이 계속 나오고 있어 거래가 잘 안된다"고 말했다. 수지구 신봉마을 LG자이 1차 134㎡도 연초 5억5,000만원선에 거래되곤 했지만 최근 경매에서는 3억8,567만원에 낙찰된 경우도 있어 일반 매매거래는 잘 성사가 되지 않는 분위기다. 상현동 현대성우3차 183㎡도 9월 4억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11월에는 경매시장에서 4억5,000만여원에 팔렸으며 7월 6억6,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진 성복동 벽산첼시빌 2차 192㎡ 역시 경매에서는 최저입찰가 4억원 이하에도 나오고 있다. 신봉동 B공인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 한 개 단지에서 거래가 한 건 될까 말까 한 상황이었는데 지난 1년간 한 단지에서만 매달 최소 1~2건의 경매물건이 나오는 상황이 지속됐다"며 "대형주택 매수자들이 중개업소보다 경매법원을 먼저 찾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의 조사에 따르면 10월 용인지역에서는 총 272가구의 아파트가 경매로 나왔다. 평균 낙찰가율은 75.6%로 예컨대 감정가 5억원의 아파트라면 3억7,500만원선에 팔리는 셈이다. 이처럼 용인 일대 아파트 경매물건이 유독 많은 이유는 다른 지역에 비해 분양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가수요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집값 하락과 대출 부담을 이기지 못한 물건들이 대거 경매로 넘어갔다는 것이다. 여기에 건설사 부도 등으로 팔리지 못한 채 쌓여 있던 미분양 물량도 상당수 경매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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