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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홈쇼핑서 1만원어치 사면 3000원이 수수료

납품사 수천만원 추가비용도 여전

해외 명품은 낮은 수수료율 적용



백화점·TV홈쇼핑에서 1만원짜리 제품을 사면 무려 3,000원이 백화점·TV홈쇼핑사에 수수료 명목으로 돌아갔다. 백화점·홈쇼핑채널이 납품업체로부터 과도한 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지만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의 '2015년 백화점·TV홈쇼핑 판매수수료율 등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 7개사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7.9%를 기록했다. 1만원짜리 제품을 사면 2,790원이 제품 생산자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 백화점 호주머니로 들어간다는 의미다. 지난 2011년 29.2%에서 하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20%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높은 수수료를 받은 곳은 롯데백화점(28.5%)이었고 신세계(28.4%), AK플라자(28.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백화점은 국내 업체에는 높은 수수료를 받는 반면 해외명품업체에는 낮은 수수료를 책정했다. 국내 대기업 제품 수수료율은 29.3%, 중소기업은 27.7%였지만 해외명품은 22.1%에 그쳤다. 서남교 유통거래과장은 "백화점이 해외명품을 유치하기 위해 수수료 인센티브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품별로는 셔츠·넥타이 수수료가 33.9%로 가장 높았고 레저용품(32%), 잡화(31.8%) 순이었다. 낮은 것은 디지털기기(11%), 대형가전(14.4%), 소형가전(18.6%) 등이다.



TV홈쇼핑의 판매 수수료는 백화점보다 한술 더 떴다. 6개사의 평균 수수료는 33.5%로 백화점보다 5.6%포인트 높았다. 1만원어치를 사면 3,350원이 홈쇼핑채널에 돌아갔다는 뜻이다.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홈쇼핑(36.7%)이었고 CJ오쇼핑(35.9%), 롯데쇼핑(35.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홈쇼핑 채널은 중소기업에 더 높은 수수료를 받았다. 대기업 수수료는 31.4%인 반면 중소기업에는 34%를 매겼다.

백화점과 TV홈쇼핑 모두 판매수수료 외에도 인테리어비용·판매촉진비 명목으로 납품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았다. 백화점은 추가 소요비용(인테리어·판촉·광고비)으로 점포당 연간 4,970만원(2014년 기준)을 받았다. 가장 비싼 추가 소요비용을 책정한 곳은 롯데백화점으로 6,390만원이었다. TV홈쇼핑도 ARS 할인, 무이자할부, 기타 판촉비로 업체당 7,300만원을 받았으며 이중 CJ오쇼핑이 9,77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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