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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락일 앞두고 주저앉은 코스피

투자심리 급랭 1,960선 후퇴

외국인 18거래일 연속 순매도

코스피지수가 배당락과 증시 폐장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다시 1,960선으로 후퇴했다. 외국인은 역대 6번째로 긴 18거래일 연속 순매도행진을 지속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배당락일을 하루 앞두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59포인트(1.34%) 내린 1,964.06을 기록하며 지난 16일 이후 7거래일 만에 다시 1,960선대로 내려앉았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4억원어치를 내다 팔며 18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2012년 5월2~25일(총 18거래일)과 함께 역대 6번째로 긴 연속 순매도 기간이다. 개인도 1,83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은 1,41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를 30포인트 가까이 끌어내린 것은 배당락일을 하루 앞두고 최근 증시의 수급 주체 역할을 해온 기관투자가들이 매도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은 29일로 투자자들이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이날까지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2,000선 가까이 반등할 수 있었던 데에는 배당차익을 노리고 순매수세를 이어온 금융투자(증권사)의 역할이 컸다"며 "하지만 배당락일 이후 배당 수령권한이 확정된 후에는 매도세로 돌아서 차익매물을 쏟아낼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기관이 지난 8일부터 1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하며 3조4,000억원가량을 사들이는 동안 금융투자는 이 중 절반이 넘는 2조원 가까운 주식을 순매수했다.

새해 1월부터 시작되는 4·4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부담감과 더불어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는 국제유가와 환율의 불확실성 등도 연말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국내 기업의 4·4분기 실적 전망치가 점차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연말 누적된 손실을 회계상 한꺼번에 털어내는 '빅 배스'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면서 연말 증시의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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