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세상을 바꾼 기업 리스트] 26위 - 50위


NO. 26 비디 BD
건강을 지키는 보건의료 종사자를 보호하다 - 미국 U.S.
수십 년 동안 비디(백턴 디킨슨 Becton Dickinson)는 세계 최대 주사바늘 생산업체로서, 전 세계 보건의료 종사자들의 업무를 더 안전하게 만들어왔다. 비디의 대장정은 에이즈가 급속도로 퍼지던 80년대에 시작됐다. 당시 업계 데이터를 통해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주사바늘을 잘못 찔러 얼마나 자주 부상을 당하고, 감염되는지가 밝혀졌다. 비디는 곧바로 안전 주사바늘과 ‘바늘 없는’ 정맥 접근 시스템을 개발하고, 무료 부상 감시 네트워크(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다)에 자금을 지원했다. 또 거대 보건 조직과 함께 훈련 프로그램을 개설하기도 했다. 비디를 비롯한 여러 기업의 집중 로비 노력 덕분에 미국에서는 안전 장비 사용을 규정한 연방 법안이 2000년 통과됐다. 주사바늘로 인한 부상 사례는 눈에 띄게 감소했으며, 비디의 안전 제품은 현재 연간 매출 2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NO. 27 엠코파 M-Kopa
전기가 부족한 곳에 주문형 전기를 제공하다 - 케냐 Kenya
인구의 77%가 전기를 이용하지 못하는 케냐에서는 설치작업이나 은행 계좌 없이도 엠코파의 종량제 태양광 동력 기계를 사용할 수 있다. 엠코파가 해당 사업을 시작한 2013년 이후, 동아프리카 내 20만 가구가 엠코파의 장비를 대여했다. 하루 단위로 최소한의 요금을 내며(보통 엠페사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한편, 등유 버너와 같이 더 해로운 전기 동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엠코파의 공동설립자 제시 무어 Jesse Moore는 이 사업 모델에 대해 “즉시 확장이 가능하다”며 “실로 이제 막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NO. 28 유니레버 Unilever
장기적 안목의 농업 생산을 교육하다 - 영국/네덜란드 United Kingdom/Netherlands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소비재 기업인 유니레버만큼 먼 곳까지 영향을 미치는 회사는 거의 없다. 유니레버에서 사용하는 농업자재의 절반 이상이 이제 지속가능한 자원으로부터 나오고 있으며, 80만 명의 농부들의 교육을 지원해 책임 있게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했다. 2009년에는 기업 전략에 있어 단기 수익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적전망 발표를 중단했다. 몇몇 주주들은 손익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유니레버는 자사의 가장 지속가능한 제품들(도브 Dove 및 라이프부이 Lifebuoy 비누와 밴 앤 제리 Ben & Jerry의 아이스크림 포함)이 최고의 성장동력이라고 주장한다.


NO. 29 아얄라 Ayala
수백 만 도시빈민에게 식수를 제공하다 - 필리핀 Philippines
인구가 밀집한 마닐라 시의 이스트 존 East Zone은 1990년대 여러 가지 문제가 만연했다. 600만 가구 중 4분의 1만이 24시간 안정적으로 식수에 접근할 수 있었고, 하수도 체계를 이용할 수 있는 인구비율은 3%에 지나지 않았다. 질병이 창궐하고 생수 불법 거래가 성행했다. 문제의 심각성으로 인해 1995년 물 위기 특별법(Water Crisis Act)이 입안되면서, 물자원 접근에 대한 업무가 정부에서 아얄라의 마닐라 워터 Manila Water Co.에 넘어갔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마닐라 워터를 도시의 구세주로 여기고 있다. 1997년 설립된 이 공공재업체는 18년 동안 99%의 거주민에게 24시간 동안 물을 공급했고, 지역 파이프 대부분을 교체했다. 마닐라 워터의 ‘가난한 이들을 위한 물(Tubig Para Sa Barangay)’ 프로그램은 이 지역에 거주하는 180만 저소득 가구에게 깨끗한 식수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NO. 30 홀 푸드 Whole Foods
모든 미국 식료품 매장의 기준을 강화하다 - 미국 U.S.
뉴욕대학교(New York University) 식품 연구 및 영양, 공공보건 전공 매리언 네슬 Marion Nestle 교수는 홀 푸드가 건강에 좋은 천연 식품을 위한 시장 형성을 돕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식료품 매장의 기준을 정립하고 있다”고 말한다. 오스틴에 본사를 둔 홀 푸드는 월마트부터 크로거 Kroger에 이르는 대기업들이 유기농 쪽을 개선하도록 자극하고 있다. 또 여러 가지 개혁적인 조치들을 통해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자사의 동물 복지 기준을 따르고, 남획된 해산물 판매를 거부하고, 2018년까지 유전자 조작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에는 이를 표시하기로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NO. 31 시브이에스 헬스 CVS Health
담배업계의 관을 닫는 또 하나의 못이 되다 - 미국 U.S.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의 도시들이 소매약국에서의 담배판매를 금지했을 때, 담배 구입자의 비율이 13% 하락했다. 실제로 담배를 아주 조금이라도 구입하기 힘들게 만들면 청소년 흡연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시브이에스 헬스가 2014년 초 7,600개 매장에서 담배 제품 판매를 중단한 것은 중대한 결정이었으며, 공공 보건 관계자들은 이를 크게 환영했다. 투자자들은 이런 분위기에 동참하며 시브이에스의 주가를 66%나 끌어 올렸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 수익률의 3배다.


NO. 32 에퀴티 은행 Equity Bank
아프리카 빈곤층 1,000만 명에게 금융 혜택을 주다 - 케냐 Kenya
세계 은행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 지역 아프리카인들 중에서 은행 계좌를 보유한 사람의 비율은 34%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2011년 24%에 불과했던 이 수치가 그나마 이 정도까지 상승한 것은 일정 부분 에퀴티 은행 덕분이다. 케냐 기업인 에퀴티 은행은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 모바일 뱅킹(이번 순위 1위를 참고하라)을 비롯한 여러 금융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 한 때 주택담보대출로 인해 위기에 빠졌던 에퀴티는 소액대출 분야로 방향을 바꾸며 시골 지역에 지점을 개설했다. 그리고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던 아프리카인들에게 소규모 대출을 제공했다. 현재 에퀴티의 고객규모는 1,000만 명을 넘어서고 있어, 아프리카에서 고객 수가 가장 많은 금융기관으로 등극했다.


NO. 33 인터코프 Intercorp / 페루 Peru
신흥국을 지탱할 학교 네트워크를 건설하다
카를로스 로드리게스-패스터 Carlos Rodriguez-Pastor 회장이 이끄는 인터코프-3월 현재 자산 160억 달러-는 단 하나의 원대한 목표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바로 페루에서 급증하는 중산층을 떠받칠 수 있는 강력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인터코프는 금융, 소매업, 부동산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2010년, 로드리게스-패스터는 교육계의 선구자 호르헤 유즈스키 채스먼 Jorge Yzusqui Chessman이 설립한 소수의 사립 학교에 투자했다. 이를 통해 문제가 많던 페루의 교육 시스템 문제 해결을 시도했다. 그는 채스먼과 디자인업체 아이데오 IDEO에 그 임무를 맡겼다. 페루 전역과 외국에 있는 100개의 학교를 잇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이노바 스쿨 Innova Schools 은 저비용(교육비가 월 130달러) 영리 교육 시스템으로 현재 29개 학교로 구성돼 있다. 그 수는 계속 늘어 나며 학생 수는 1만 9,000명에 이른다. 1년에 평균 6개의 학교를 열고 있는 이노바는 소위 혼합 학습 모델을 채택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배울 수도 있고, 교사가 보조하는 단체 학습을 통해서도 배울 수 있다. 현재까지 매우 인상적인 결과를 달성했다. 2014년, 이노바에 다니는 2학년 학생의 71%가 수학 실력 평가시험을 치렀고(전국 평균은 26%), 85%가 읽기쓰기능력 기준을 통과했다(전국 평균은 44%).


NO. 34 필립스 Philips
보건의료 서비스 확장 위해 전구를 밝히다 - 네덜란드 Netherlands
필립스는 수명이 길고 전기가 훨씬 덜 드는 LED 전구를 수년 간 널리 홍보했다. 하지만 지난 1년 간 필립스는 아프리카 전역에 태양광 LED 복합단지를 건설했다. 운영이 미진하던 진료소를 변화시키고, 해가 진 후에도 아이들이 글을 읽고 뛰어 놀 수 있게 해줬다. 이 프로젝트의 초기 자금은 기부를 통해 마련됐다. 하지만 이 조명 프로젝트가 필립스에 이로운 부분도 있다. 이 프로젝트 덕분에 필립스는 수많은 신규 시장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또, 테이블 크기의 초음파 기계 비지크 Visiq-시골 지역에서 의사들이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주문량도 늘릴 수 있었다.


NO. 35 이케아 Ikea
가격을 낮추고 낭비를 줄이다 - 스웨덴 Sweden
이케아는 지난 해 제품 가격을 평균적으로 1% 가량 인하했다. 이 스웨덴 거대 가구업체가 제품을 더 많이 판매할수록 공급업체로부터 더 경쟁력 있는 가격을 확보할 수 있고, 고객들도 더 많이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이케아가 이러한 노력과 자사 제품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연결시킨다는 점이다. 디자이너들은 소파 제품에서 환경에 해로운 발포 고무를 최소화하려 노력한다. 또, 운송에 드는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납작한 형태로 가구를 포장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으로 인한 매출은 최근 회계연도 기준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아울러 지난 9월 1일자로, 이케아는 LED 전구와 조명만을 판매하는 세계 최초의 대규모 소매업체가 됐다.


NO. 36 스페이스엑스 SpaceX
‘탐험의 시대’를 지탱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다 - 미국 U.S.
발견은 공공의 이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자.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바꾸는 것과 유사하다. 2011년 나사가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중단한 이후, 많은 사람들은 이제 은하계 탐험이 끝난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스페이스엑스는 이러한 전망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테슬라 Tesla의 설립자 일론 머스크 Elon Musk-그의 배터리와 전기차 또한 세상을 바꾸고 있다-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는 궤도에 우주선을 보내는 세계 최초의 민간 기업이 됐고, 국제우주정거장(International Space Station)에 보급품을 운송하는 업무로 4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스페이스엑스의 재사용이 가능한 수직 통합형 로켓은 저렴한 비용으로 우주에 자주 가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최종목표는 무엇일까? 바로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이다.


NO. 37 나이키 Nike
열악한 노동환경을 벗어나 엄격한 기준을 세우다 - 미국 U.S.
1990년대, 해외 공장 노동 환경이 폭로되면서 나이키를 비난하는 큰 시위가 일어난 적이 있었다. 시간이 흘러 이제 나이키는 고객을 예전에 비해 몇 배나 더 회복했다(최근 회계연도 매출은 10% 증가해 306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래도 나이키는 과거 스캔들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을 늦추지 않고 있다. 생산 환경 기준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은 의류업계에서 나이키는 공장들이 자사의 노동, 보건, 안전, 환경 기준을 충족시킬 능력이 있는지 엄격하게 감독한다. 2013 회계연도에는 785개 공장 중 94%에 대해 기준을 준수하는지 평가했다. 16%의 공장이 기준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한 해 전 29%보다 감소한 수치였다. 아직 개선할 여지가 남아있지만, 지금까지 상당한 성과를 달성한 것은 분명하다.


NO. 38 머스크 Maersk
연료 소비가 많은 업계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다 - 덴마크 Denmark
2007년 이후, 머스크의 화물량은 27% 증가했지만 컨테이너 당 온실가스 배출은 39% 감소했다. 이로 인한 환경적 효과도 대단한 것이지만-전 세계 최강자인 이 거대 덴마크 해운업체의 1년 탄소 배출량은 인도네시아의 1년 전체 배출량과 같다-재정적으로도 좋은 일이다. 머스크는 선박 속력을 줄이고, 경로를 주의 깊게 감시하고, 업계에서 에너지 효율이 가장 높은 컨테이너선 머스크 트리플 EM aersk Triple E을 출항시켜 매년 연료비용 1억 달러 이상을 절약한다.


NO. 39 인텔 Intel
컴퓨터 칩에서 ‘분쟁의 얼룩’을 지우다 - 미국 U.S.
지난 20년 간 전자업계는 지구에서 가장 폭력적이고, 장기적인 분쟁을 치렀다. 마이크로프로세서는 탄탈륨, 텅스텐, 주석, 금으로 만드는데, 이들 광물은 대부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생산된다. 그리고 광업 활동은 종종 무장단체의 자금원이다. 560억 달러 규모를 지닌 전자칩 업계의 거인 인텔은 2009년 이후 이러한 흐름을 바꾸는 데 앞장서고 있다. 자사 제품이 이처럼 어두운 연관 관계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감사관을 통해 공급망을 세밀하게 조사했다. 이런 노력은 성과가 있었다. 지난해 인텔은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분쟁에 연관된 광물이 아님을 발표했다. 많은 이들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 후, 휼렛 패커드 HP부터 애플 Apple, 델 Dell에 이르는 IT업계 기업 다수가 동일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NO. 40 아룹 Arup
친환경 건축물의 아이콘을 건설하다 - 영국 United Kingdom
저명한 엔지니어 오베 아룹O ve Arup은 영국 윈체스터에서 파트너들에게 키 스피치 Key Speech로 알려진 연설을 했다. 자신이 진행할 미래의 과업에 대한 것이었다.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라는 말은 그의 신조이자 기업 아룹의 이정표가 될 것이었다(아룹은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위험을 무릅쓰고 친환경을 추구하기 위해 철과 콘크리트를 의지대로 활용하려는 1만 1,000명의 디자이너, 기획자, 엔지니어링 컨설턴트가 함께 일하는 기업이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베이징 국립 경기장, 히스로 터미널 5는 ‘총체적 건축’이라는 아룹의 정신이 잘 나타난 상징적 건축물들이다. 여기서 총체적 건축이란 다양한 분야의 직원을 통합, 그들에게 사회적 목적을 고취시키는 방식이다(오베 아룹은 1988년 사망했다). 기업 아룹은 총 에너지 효율 0을 위한 프로젝트 20개를 진행했으며, 친환경 인증제도(LEED)의 최고등급 플래티넘을 받은 세계 최대의 건물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California Academy of Science) 건설을 주도하기도 했다. 아룹은 올해 함부르크에 해양 조류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는 세계 최초의 건물 비아이큐 하우스 BIQ House를 오픈했다. 앞으로 지속가능성과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융합한 건축물이 등장한다면, 아룹의 작품일 가능성이 크다.


NO. 41 트위터 Twitter / 미국 U.S.
전 세계 사회운동가 연결에 도움을 주다
2011년 2월 2일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Tahrir Square)에서 대혼란이 벌어지던 그 시각, 전보처럼 보이는 혼란 가득한 세 개의 문장이 올라왔다. ‘지금 박물관 근처 상황이 긴박하다. 아직 그들을 막아내고 있지만 피로와 부상이 우리를 천천히 잠식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 밤 10시 31분, 모사브 엘샤미 Mosa‘ab Elshamy가 날린 트윗이었다. 수백 명이 트위터를 확인하고 도와주려고 달려갔다. 필자는 머물고 있던 호텔 위쪽에서 벌어지던 목숨 건 싸움을 지켜보면서 밤 11시 22분에 트윗을 날렸다. ‘창문 밖에서 울리는 총성과 화염병 폭발음을 들었다. 폭력과 혼란으로 전망이 어둡다.’ 23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업체 트위터-하루에 5억 건의 트윗이 등록된다-는 ‘아랍의 봄(Arab Spring)’을 직접 촉발하진 않았다. 분노에 찬 젊은이가 촉발한 것이다. 그러나 분노 가득한 생생한 트윗이 급류처럼 불어나며 관영 언론을 무력하게 만들었고, 분단위로 단체 행동 지도를 가능케 했으며, 18일만에 30년 된 독재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 트위터 이후, 그 어떤 혁명도 예전과 같을 수 없을 것이다. 믿을 수 없는 드라마가 곧바로 쓰여진다. 2월 2일 오후 3시 1분에 올려진 한 트윗은 ‘평상복을 입은 폭력배(경찰)가 말에 올라타고는 채찍을 들고 타히리르 광장을 습격하려고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엄청난 사건이 벌어진 이후, 한 카이로 여성이 올린 트윗이 등록됐다. 아버지는 뉴스를 보고 나서 나를 안고는 ‘우리는 꿈도 꿔보지 못했던 일을 너희 세대가 해냈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안타깝지만, 그녀의 아버지 세대에는 트위터가 없었다. -Vivienne Walt


NO. 42 포드 자동차 Ford Motor
가장 잘 팔린 모델을 친환경 자동차로 재설계하다- 미국 U.S.
포드 자동차의 빌 포드B ill Ford 회장은 1999년 ‘청정 혁명’을 선언했다. 그의 증조부가 설립한 포드 자동차는 2004년 처음으로 시장에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한 미국계 자동차 제조업체다(포드 이스케이프 Ford Escape 모델 중 하나로 하이브리드를 내놓았다). 현재 포드는 업계 최초로 하나의 실험을 진행 중이다.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F-150 픽업트럭(30년 이상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량이며, 판매량은 계속 늘고 있다)의 차체를 강철에서 알루미늄으로 바꾸려는 것이다. 자동차 과학 그룹(Automotive Science Group, ASG)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로 트럭 한 대의 무게를 약 317kg 가량 줄일 수 있으며, 생산과정 및 운행수명 동안 쓰이는 에너지를 고려했을 때 가장 환경적 영향이 적은 픽업트럭이 될 전망이다. ASG는 최근 판매량을 봤을 때 새로운 F-150 모델-놀라운 고효율 엔진을 장착할 수 있다-이 2014년형과 비교해 운행수명 동안 300억 파운드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운전자들도 이 차량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 7월 한 달 동안에만 F 시리즈 트럭 6만 6,300대가 팔려나갔다. 업계 전문가들은 GM을 비롯한 다른 트럭 생산업체들 또한 알루미늄 합금으로의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포드가 유일한 선두다. 미 환경보호청 관계자는 “F-150이 2025년 적용이 예상되는 미국의 엄격한 새 연비 기준을 이미 거의 충족했다”며 놀라워했다.


NO. 43 핏비트 Fitbit
2,000만 명 이상의 심박수를 증가시키다 - 미국 U.S.
많은 디지털 기기들은 사람들이 가만히 앉아 먹게만 만든다. 하지만 핏비트의 웨어러블 활동 추적기는 한 걸음 한 걸음을 기록, 안락의자만 찾는 삶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잘 움직이지 않는 현대사회를 바꾸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핏비트의 손목밴드를 사용할 경우 거의 모든 착용자-방학을 보내는 아이, 갱년기 여성,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어른 등-의 신체활동이 늘어난다. 이러한 사실은 핏비트의 손목밴드가 비만을 치료하고, 기초 건강을 강화하는 데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때문에 디아지오D iageo와 브리티시 페트롤리엄 BP 같은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이 손목밴드를 제공하는 것이다. 몇몇 보험사(이번 명단 17위를 확인하라) 또한 이 손목밴드를 건강계획에 사용한다. 핏비트의 데이터는 퇴원 후에 합병증 발병으로 재입원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예측하는 강력한 도구 노릇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NO. 44 이콜렙 Ecolab
물 부족 세상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의 수도꼭지를 잠그다 - 미국 U.S.
크래프트 하인즈 Kraft Heinz, 유니레버, 아르셀로미탈 ArcelorMittal 같은 대기업들은 물 사용량을 줄여야 할 때 이콜렙-미네소타에 본사를 둔 업체로 세계적인 환경문제 해결사로 떠올랐다-을 찾는다. 과거 카펫 청소업체였던 이콜렙은 진화를 거쳐 물 관리, 위생 및 식품 안전 분야에 집중하게 됐다. 또,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려는 기업들을 위해 디자인한 6,8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콜렙은 자사 기술을 통해 지난 해 전 세계적으로 고객들이 약 4,350억 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물자원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와 공급가능량 간 격차가 4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물자원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는 이콜렙의 서비스는 앞으로 그 수요가 더 늘 전망이다.


NO. 45 오파워 Opower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해 주변을 압박하다 - 미국 U.S.
미소를 짓는 것만으로 지구를 구할 수 있다. 에너지 관리 기업 오파워는 행동 변화에 대한 통찰-사람들은 그 어떤 장려책보다도 주변 사람의 압박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과 전기를 덜 사용하도록 만드는 특별한 방법을 융합했다. 별도로 배송되는 에너지 보고서에 웃는 얼굴이 인쇄돼 있다. 이웃과의 데이터를 비교해 전기 사용량에 대해 자랑스러워할지 부끄러워할지를 인쇄된 얼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실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파워와 협력한 공공재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4인 가정이 평균 2.5%의 에너지를 추가적으로 절약할 수 있었다. 90개 이상의 공공재업체가 이 버지니아에 본사를 둔 기업과 협력, 약 6,200만 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해 상장한 오파워의 2014년 매출은 1억 2,800만 달러였다.


NO. 46 웨이스트 메니지먼트 Waste Management
진정으로 효과 있는 재활용을 고민하다- 미국 U.S.
2001년, 웨이스트 메니지먼트는 주요업체 최초로 단일 경로 재활용 방식-고객들이 재활용품을 분류할 필요 없이 하나의 통에 버릴 수 있다-을 도입하며 업계 혁신에 앞장섰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점점 더 게을러지며 파란색 재활용품 수거함에 모든 것을 버리는 지경이어서 처리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웨이스트 메니지먼트는 사람들이 이러한 안일함에서 벗어나 재활용품 수거함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하는 교육 캠페인에 투자하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시대에도 계속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CEO 데이비드 슈타이너 David Steiner는 “웨이스트 메니지먼트는 영원히 재활용 사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NO. 47 코스트코 Costco
일반 소매업계보다 더 많은 임금을 주다 - 미국 U.S.
요즈음 임금 불균형보다 더 많이 논의되는 문제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 거대 창고형 소매업체는 오랜 기간 임금 격차가 그토록 클 필요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코스트코는 매장 선반에 제품을 놓아두는 직원이나, 계산대 직원들의 임금이 일반적으로 낮은 소매업계에서 직원들에게 미국 내 평균을 훨씬 뛰어넘는 대우를 해주면서도 놀라운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내 코스트코 직원들은 평균 시간 당 21.50달러를 벌고, 13만 4,000명 중 90%는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달리 미국 전역에서 계산대 직원은 보통 시간 당 9.12달러를, 창고 직원은 11.04달러를 받고 있다. 코스트코의 수익은 2010년 13억 달러에서 2014년 20억 6,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NO. 48 킥스타터 Kickstarter / 미국 U.S.
신흥국을 지탱할 학교 네트워크를 건설하다
지난해 미 국립예술 기금위원회(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의 예산은 1억 4,600만 달러였다. 같은 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 스타터는 예술 프로젝트-아이 웨이웨이 Ai Weiwei 의 알카트라즈 Alcatraz 전시, 리딩 레인보우 Reading Rainbow 의 부활, 싱어송라이터 스티브 그랜드 Steve Grand의 첫 번째 앨범 등-를 위해 2억 6,400만 달러를 모금했다. 트라이베카 필름 인스티튜트 Tribeca Film Institute의 전임 CEO이자 예술 관련 사업 개발 컨설턴트인 브라이언 뉴먼 Brian Newman은 “예술에 대한 후원금의 출처는 교회에서 귀족으로, 그리고 국가로 이동했고 이제 관람객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킥스타터를 통해 900만 명이상의 사람들이 거의 10만 개에 이르는 프로젝트를 직접 후원했다.뉴먼은 이와 같은 혁신을 ‘업계 민주화’라고 부른다.


NO. 49 막스 앤드 스펜서 Marks and Spencer
탄소 중립, 낭비 제로, 수익창출을 실현하다 - 영국 United Kingdom
막스 앤드 스펜서가 2007년 100가지 지속가능성 계획을 발표했을 때, 사람들은 영국계 거대 소매업체 사업 방식이 크게 진보하는 것이라며 칭송했다. 5년 후, 회사는 플랜 에이 Plan A라고 불리는 전략의 목표 대부분을 달성했다. 2012년에는 영국과 아일랜드 내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일부분 냉장고 효율 향상 덕분이기도 했다) 한편, 쓰레기 매립지에 쓰레기를 전혀 매립하지 않는 기업이 됐다고 발표했다(한 가지 묘책이 있었다면, 하루 중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할 수 있는 제품 가격을 낮추는 것이었다). 변화는 멈추지 않았다. 막스 앤드 스펜서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지속가능성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고 있다. 이러한 검소함은 플랜 에이를 시작한 이후 이 소매업체에 10억 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안겨줬다.


NO. 50 에실로 Essilor
공중 보건 위기를 새로운 렌즈를 통해 바라보다 - 프랑스 France
전 세계 25억 명의 사람들-대부분 개발도상국에 거주-은 시력이 나쁘지만 교정할 도구를 구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프랑스 안경업체 에실로는 이것이 바로 기회다. 2013년 시작한 2.5 뉴 비전 제너레이션 2.5N ew Vision Generation(NVG) 사업을 통해, 에실로는 시력 교정 서비스를 인도와 중국을 비롯한 세계 22개국에 제공했다. 에실로는 6달러 정도에 판매되는 장식 없는 안경을 공급하는 한편, 안경사가 시골지역에 직접 방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이런 방식으로 수백 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마진을 약간 남기려는 것이다. 최고 운영 임무 책임자 자얀스 부바라한J ayanth Bhuvaraghan은 2.5 NVG를 투자 단계에 있는 신생사업으로 설명한다. 그는 이 사업이 2018년까지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2020년까지 1년에 2,000만 명의 시력을 되찾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자원 절약을 위해 경쟁하는 코카콜라와 펩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음료업계의 두 대기업 중 어느 한 곳도 이번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물자원 절약 측면에서 두 기업은 상당한 야심을 갖고 있다. 어느 쪽이 더 앞서고 있을까?

목표
코카콜라 자사의 코크 Coke, 스프라이트 Sprite 등의 가당음료를 비롯해 생수 다사니 Dasani 등의 생산을 위해 매년 약 400억 갤런의 물을 사용한다. 매출 460억 달러의 이 대기업은 지난 2007년, 2020년까지 물 소비량의 100%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펩시는 667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 중 53%를 제과제품으로 올리고 있다. 때문에 펩시는 마운틴듀 Mountain Dew나 아쿠아피나 Aquiafina 등의 음료제품 외에도 농업으로 인해 소비하는 물자원의 양이 상당하다.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물자원 소비 효율이 높은 농업 방식을 지원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현황
코카콜라는 200개 이상의 물자원 보호 및 보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는 음료제품에 사용되는 물 94%에 상응하는 물자원을 ‘균형처리’했고, 올해 말까지 100%를 달성할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다.
펩시는 사업운영을 위한 물자원 사용 측면에서 2006년 수준에 비해 단일 제품 당 효율을 20% 향상시키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앞당겨 달성했다. 물사용 절약을 통해 펩시는 물 사용량을 2013년 한 해에만 약 37억 갤런 절감, 1,5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다.

승자
코카콜라의 승리다. 물론 자사 제품과 비만 사이의 연관관계가 낮아 보이도록 하는 연구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난을 받고 있긴 하다. 그러나 최소한 물자원 보충 측면에서는 진정으로 노력하고 있다.



주목할 기업들
틈새를 찾는 기업들
새로운 방법으로 익숙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세 기업을 살펴본다.

이코버티브 ECOVATIVE
뉴욕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은 매립지를 메우는 스티로폼 같은 물질의 대체재를 찾고 있다. 버섯의 곰팡이 균사체 뿌리를 이용, 분해되는 포장재를 만들어 델과 스틸케이스 Steelcase에 제공한다.

나라야나 헬스 NARAYANA HEALTH
인도 병원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돈 없는 이들을 돌려보내지 않는 정책을 지키고 있다. 심장 수술 비용이 미국 대비 2%밖에 되지 않으며, 저비용 암치료 및 골수 이식 치료를 제공한다.

나투라 NATURA
브라질 화장품 업체로, 아마존 지역으로부터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21억 달러를 기록했다. 비영리 단체 비 랩스B Labs가 깨어 있는 자본주의 활동에 수여하는 ‘비 코프 B Corp.’ 인증을 받은 최대 규모의 기업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