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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원희 재경본부장 기획·영업담당 사장 겸직

현대자동차 이원희 사장

현대자동차그룹은 31일 이원희(사진) 현대차 재경본부장(사장)을 기획, 영업·마케팅, 재경 담당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기존 재경 업무에 기획과 영업·마케팅 업무를 추가하게 됐다. 재무통으로 알려진 이 사장은 현대차 미국법인(HMA)에서 판매 관련 역량도 두루 섭렵했다. 국제금융팀장과 미국법인 상무, 재경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차그룹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아래 선제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영업력을 대폭 확충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기획 및 영업·마케팅 담당 사장 자리를 맡아 온 김충호 전 사장은 35년 만에 회사를 떠난다. 김 전 사장은 지난 2011년 국내영업본부장에서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후 4년간 현대차를 이끌어왔다. 회사 내 신망이 두터웠던 김 전 사장은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사의를 표했지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만류로 대표이사 사장 자리를 지키며 판매 확대를 이끌어 온 주역으로 꼽힌다.



이 신임 사장은 조만간 이사회를 거쳐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현대차를 총괄하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제네시스 브랜드 안착과 친환경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 출시 등 굵직한 과제를 앞두고 재무와 영업을 아우르는 역할을 이 신임 사장이 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자동차산업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 신임 사장이 판매 확대와 수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1960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웨스턴 일리노이스대에서 회계학 석사를 받았다. 이번 인사로 현대·기아차 사장단은 기존 8명에서 7명으로 한 명 줄게 된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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