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에인트호벤에서 지난 3년간 단짝으로 활약해온 박지성(24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8)가 ‘꿈의 무대’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이영표가 지난 27일 그 동안 소속팀 에인트호벤의 반대로 진통을 겪어온 토튼햄 핫스퍼로의 이적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곧바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먼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한 박지성과는 오는 10월22일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리는 토튼햄의 원정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그 동안 네덜란드 태극듀오로 불리며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함께 활약했던 박지성-이영표는 이로써 팀 동료에서 적으로 조우하게 됐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리그로 인정 받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태극전사 2명이 동시에 활약하게 돼 국내 축구 역사의 새 장을 열게 됐다. 프리미어리그는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와 함께 유럽 3대 빅 리그로 불리지만 2003-2004 시즌 통계로 볼 때 전체 선수 연봉ㆍ이적료 합계가 10억파운드(1조8,000억원)를 넘었고 구단 수입 합계가 13억파운드(2조3,000억원)에 달해 최고의 부와 명성을 보장해줄 수 있는 무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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